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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1TV_천상의컬렉션_4편_마스터_CHF_1920X1080.mp4 1.15 GB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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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본 정보
UCI I801:1612002-001-V00014
제목 [KBS] 천상의 컬렉션 4편 - 팔만대장경, 백제금동대향로, 반가사유상
콘텐츠 유형 동영상 언어정보 국문
생산자 정보
생산자 정보
생산자 생산일자
KBS 2017-12-31
기여자 정보
기여자 정보
역할 정보 기여자 명
주연 김수로
주연 최여진
주연 공형진
제작사 KBS
기술 정보
기술 정보
기술 영역 기술 내용
기타정보
내용정보 국보 제 32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국보 제 83호 반가사유상, 국보 제 287호 백제 금동 대향로
역사정보 고려시대, 삼국시대, 백제
인물정보 위덕왕, 성왕
지리정보 경상남도 합천군, 충청남도 부여군, 서울특별시 용산구
관련 키워드 ;천상의 컬렉션;팔만대장경;백제금동대향로;반가사유상;김수로;최여진;공형진;해인사;
요약 정보 마스터
내용 한국 예술 천년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 기적처럼 전해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그에 얽힌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호스트의 생생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살펴보고,
현장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매혹시킬 단 하나의 보물을 선정한다.

배우 김수로가 소개하는 '팔만대장경'
배우 최여진이 소개하는 '백제금동대향로'
배우 공형진이 소개하는 '반가사유상'
대본 정보 MC 한상헌> 천년의 예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을 선택하는 시간!
천상의 컬렉션!

오늘은 조금 특별한 보물들을 준비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물 중에 보물
걸작 특집인데요,
전 세계도 감탄하는 걸작들을 엄선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매력적인
세 분의 호스트가 함께 할 텐데요,

호스트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인 바로 그 순간!
버튼을 눌러 이 스튜디오를 밝혀주시면 됩니다.

100분의 현장평가단의 선택으로
이 주의 천상의 컬렉션이 결정됩니다

자, 이번 주 걸작 특집!
과연 어떤 보물이 오르게 될까요. 궁금하시죠?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2. 김수로 <팔만대장경>
김수로> 자, 제가 오늘 소개할 보물.
걸작특집답게 직접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경상남도까지 KTX로 네 시간.
가서도 ~ 말도 마세요.
암벽 타는 줄 알았어요!
계단이 어찌나 가파른지
올라가다 보면 허리가 저절로 숙여지더라고요.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도, 끝이 아닙니다.
낮고 작은 구멍을 하나 통과해야 돼요.
이렇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겨-우 만날 수 있어요.
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든 걸까요?
일부러. 굳이 일부러 가파르고 불편하게 지은 거랍니다
왜냐, 팔만대장경을 대하는데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죠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다가서야
마주할 수 있는 보물
바로 팔만대장경입니다.

이 팔만대장경은
팔만장이 넘는 나무판에 부처의 가르침을
일일이 새긴 겁니다.

부처님 말씀을 손으로 새긴 게 무려 8만장!!
새겨진 글자 수가 자그마치 5천 2백만 자!
판을 쌓아 올리면
백두산이나 63빌딩을 앞질러요! 더 높죠!
스케일 자체가 어마어마합니다.

한자 좀 읽는다- 하는 사람이
하루 8시간씩 읽어도 무려 30년이 걸려요. 엄청나죠
그리고 또 하나.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가장-오래된 대장경판입니다.

그럼 이 어마무시한 양의
팔만대장경판을 새기는데 얼마나 걸렸을까요?

한 사람이-하루에 30자에서 50자를 새겼다고 해요
쓰는 게 아니에요! 새기는데!

만약 이 작업을 하는데
1년에 1만 명을 동원했다고 하면...
완성하는데 적어도 2천만 년은 걸렸을 겁니다.
아마 지금도 나무를 파고 있었겠죠.
저도 여기 못 있어요. 글자 새겨야지.
그런데 당시에 1년 동안 무려 125만 명을 동원합니다.
그래서 16년 만에 겨우 완성해내죠

이걸 또 그저 새기기만 한 게 아니에요.
한 글자를 새기면 꼭 절을 세 번했다는 말도 있어요.
모든 글자에 말이죠. 허투루 새긴 글자는
단 한 글자도 없어요.

와...이 노력과 정성. 뭉클하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혼을 담은 겁니다.

그리고 이 글씨체가 또 기가 막혀요.
분명 새긴 사람은 수 백 만 명인데
글씨체가 다 똑-같아요.
단 한 명이 혼자 다 새긴 것 같다니까요.
오죽하면 그 까칠하다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이 글자체를 보고
마치 신선이 내려와 쓰고 간 것 같다고 했겠어요.

한 사람의 한 달이 모이고 모여 자그마치 16년!
에이- 저 같으면 엄두도 못 냈죠- 어떻게 해요. 그걸.
대체 여기에 글을 새긴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또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만 불러서
고생시킨 건 아니었나, 의심이 들었는데
웬걸요, 왕부터 왕족, 승려, 지식인에 노비들까지
총 출동 했습니다.

모든 신분 계급이 하나 되어 이 대장경을 새긴 거예요.
우리 역사에 왕부터 노비까지 똘똘 뭉쳐
뭔가를 이룬 건 이 팔만대장경이 처음이에요.

왜 이 불경 하나를 새기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일까요?

당시 고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몽골군이었습니다. 툭하면 쳐들어와
불 지르고, 약탈해가고... 말도 못했죠.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전쟁터로 나가고
남은 사람들은 우직하게
이 팔만대장경에 매달립니다.

팔만대장경이 불 속에서도 타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
“말씀을 새기다. 기적을 새기다. 기적이 되다.”

나무에 가장 위험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네, 불입니다.
지금까지 팔만대장경 주위에서
불이 난 것만 7번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나무잖아요. 불 한 번 붙으면... 큰일 나는 거죠.
그런데 그때 마다 팔만대장경에는
화기가 미치지 않아 멀쩡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장경판전에는요
지붕 밑에는 거미줄이 없고,
지붕 위에는 새가 앉질 않는답니다. 새똥조차 없대요

나라에 큰 일이 닥칠 때마다 팔만대장경도 위험했어요.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한국전쟁
전쟁 때마다 뺏기거나 사라질 뻔 했는데
그 때마다 또 희-한하게 위기를 넘겨요.
6.25 당시에 인민군들이 해인사로
다 숨어들었거든요.
그러자 상부에서 해인사 폭파 명령을 내려요.
하지만 그 명령을 받은 장군은 거부합니다.
왜? 팔만대장경을 지키기 위해서죠.

우연이 세 번 겹치면 기적이라고 하잖아요.

그 많은 화재 위험을 다 피하고,
한낱 미물조차 함부로 대장경에 접근하지 않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고!
팔만대장경을 두고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은
사실 과학으로는 잘 설명이 안 됩니다.

그럼 대체 팔만대장경을 지켜주는
이 신비한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의문이 생기더군요.

저는 대장경에 새겨진 글자들에 주목해봤습니다.

박동, 최동! 어린이들 이름이고요,
극락향! 누군가는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죠.
그러니까 불경만 써 있던 게 아니에요.
개개인의 바람이 새겨져 있던 겁니다.

결국 우리 가족, 부모,
자식의 안녕을 바란 거예요.

당시는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죄다
전장에 나가 있을 때거든요. 소문이 하나 돌았어요.
몽골군에게 끌려가면 펄펄 끓는 기름에 빠뜨려 죽인다!
남은 가족들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늘 불안하고 걱정되고 또 그리웠을겁니다

그 마음으로
한 명씩 스스로 나와 팔만대장경을 새긴 거죠.
그리고 그 바람들이 쌓이고 쌓여
천년이라는 세월을 지탱해준 힘이 된 겁니다.

백성 한 명 한 명의 간절함이 모여
과학이나 상식을 넘어선 하나의 기적을 이룬 거죠.

대장경에 자주 등장하는 글자가 뭔 줄 아십니까
‘심작’ 마음을 다해 만들다! 라는 뜻이죠.
지배층은 물론 백성들까지
그저 모두 마음을 다한 것뿐이에요.

고려인을 하나로 만든 중심엔
이 팔만대장경이 있었던 겁니다.

최근 우리가 유독 선을 긋고 편을 나눴잖아요.
가치 있는 비판을 넘어
비난과 비방만이 난무한 지금.

이 팔만대장경 속에 담긴 메시지가
이 시대를 버텨내고 있는 우리를
향해 있지 않나요.
팔만대장경입니다.

MC 한상헌> 나라가 어려운 순간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뤄낸 팔만대장경의 기적!
과연 이 순간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제 김수로 씨 최후의 한마디와 함께
중간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김수로 씨, 최후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수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기적의 팔만대장경은 탄생했습니다.

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뤄낸 기적!
팔만대장경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팔만대장경입니다.

MC 한상헌> 김수로 씨의 최후의 한마디를 끝으로
<팔만대장경>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김수로 씨, 이제 들어가셔도 됩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박수 부탁드립니다.

3. 최여진 - <금동대향로>
최여진> 이 보물이 발견된 건 1993년 겨울,
부여 능산리 고분의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터를 파는 공사를 할 무렵,
백제 시대 기왓장 조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밑에!
아주 귀해 보이는 유물 한 점이
조심스럽게 누워 있었어요

진흙을 잔뜩 뒤집어 쓴 채 발견된 이 보물은
1,400년이나 땅속에 묻혀 있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녹슨 흔적도 거의 없었어요

이 보물이 세상에 등장하면서
백제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껏 발굴된 백제 문화재 가운데
단연 최고 걸작으로 꼽히죠
이 보물, 뭘까요?
자그마치 1,4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던 ‘백제 금동대향로’입니다

백제 금동대~~~향로!
이름 그대로 아주 큰 향롭니다
굉장히 크죠? 높이가 이 정도!
64센티미터나 돼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향롭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향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합니다
금동대향로는 맨 아래 용 모양의 받침,
연꽃이 새겨진 몸체, 산봉우리가 솟아 있는 뚜껑,
뚜껑 위의 봉황 장식,
이렇게 네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요

사람을 비롯해 산과 자연, 동물과 식물,
심지어 상상 속의 동물들까지
160여 개의 형상들이 빼곡하게 조각돼 있습니다
받침부터 뚜껑까지 빈틈이 전혀 없어요

향로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우니까
처음엔 이걸 백제인이 만들었다고?
에이~ 중국에서 만든 거 아냐?
이런 의심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요
최첨단 합금 기술, 수준 높은 조형미, 풍부한 표현력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공예품은
그 당시! 오직! 백제인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대단하지 않나요?
여러분, 바로 지금이 버튼을 누를 타이밍입니다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곳은
바로 백제 왕실에서 지은 국가 사찰 터입니다
위덕왕이 아버지 성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절이죠

성왕이 누군지 아십니까?
백제 최고 전성기! 사비 시대를 연 왕입니다
사비로 수도를 옮긴 성왕은
백제가 한반도 끝자락에 있는 나라가 아닌
글로벌 백제임을 선언할 정도로 야심가였는데요
그런데, 그런데!
관산성 전투 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관산성 전투는요
한강 유역을 빼앗아 간 신라에 대한
백제의 보복 전투였습니다
‘신라! 네가 감히 백제를 배신해?’
‘내 땅 도로 내 놔!’ 이렇게 말이죠
이 싸움을 누가 일으켰냐?
성왕의 아들, 위덕왕입니다
혈기와 의욕이 충만한 젊은 왕자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일으킨 전쟁입니다
‘이 전쟁 반댈세!’
모든 대신들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만류했어요
하지만 성왕은 아들의 뜻을 지지해 줍니다.

위덕왕의 뜻으로 시작된 전쟁..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점점 길어집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길을 나서죠

하지만 그 길목에 매복해 있었던 신라군에게,
그것도 노비 출신 장수에게 붙잡혀
목이 잘려 세상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신라군은 성왕의 자른 머리를
경주의 북청 계단 아래 묻었습니다
그 계단을 수~많은 신라인들이 밟고 다녔다고 하죠
너~무나 비참한 죽음이었습니다

백제를 동아시아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성왕의 꿈 또한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버리는 듯 했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위덕왕은 간신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것 자체가 죄인이었죠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은 모두 내 탓이다..
끊임없이 자책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러다 능산리에 절을 세워 아버지를 기립니다
제를 올리며 향을 피우는 건
산 자가 망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잖아요.
그래서 위덕왕은 저승의 아버지와
자신을 이어주는 도구로
이 아름다운 향로를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향로를 자세히 보면요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1,400년 전 백제로 떠나는 기분이듭니다

여기 보면 앵무새나 악어를 비롯해
원숭이, 양, 사자, 코끼리 등
당시 한반도에 살지 않았던 외국의 동물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백제가 중국, 인도, 캄보디아..
바다 건너에 있는 다른 나라와도
활발하게 소통했단 증거죠
한반도를 넘어 세계 문명과 교류했던
백제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자, 보세요.
또 하늘에는 봉황이 날고,
악사들은 음악을 연주합니다
한가로이 개와 산책하고,
폭포수에 머리도 감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죠
여기 말을 타고 사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버지 성왕이 그토록 꿈꾼 백제,
그리고 위덕왕이 다스린 백제는
바로 이런 태평성대의 나라였습니다. (CUE)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백제는
참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나랍니다
그 잃어버린 왕국을 여러분께 잘 전달하고 싶어서
무용을 준비해 봤는데 어떠셨나요?
한 달 동안 정말 연습 많이 했습니다
버튼 많이 눌러주세요! 다 누르셨나요?)

금동대향로엔 백제를 세상의 중심이자
부강한 나라로 만들려 했던
성왕과 위덕왕, 이 부자(父子)의 꿈과 좌절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능산리 사찰에서 향을 피울 때마다
위덕왕은 관산성 전투의 참패로 무너진
아버지의 꿈을 떠올리며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곤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자신이 반드시 잇겠다는
의지와 다짐들을 쏟아냈을 겁니다

실제로 위덕왕은 무려 45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백제의 화려한 중흥을 이끕니다

백제 금동대향로의 발견은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왜?
1,4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걸까요

‘아버지 성왕이 꿈꿨던 백제는
이토록 찬란하고 부강한 나라다!!’
이 사실을 후세까지 꼭 전하고 싶었던
위덕왕의 의지는 아닐까요?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한 백제를
온몸으로 전해주는 기적의 보물!
여러분 <백제 금동대향로>입니다

MC 한상헌> 보면 볼수록 끝없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별명이
<일백 개의 얼굴>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지,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알 수 있었어
찬란하고 아름다운 백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보물이 아닌가 싶어
자, 이제 최여진 씨의 최후의 한마디와 함께
백제 금동대향로 중간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최여진 씨, 최후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여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위덕왕은 괴로웠을 겁니다

아버지에 대한 후회, 미안함, 비통함..
위덕왕의 헤아릴 수 없는 마음들이
바로 이 금동대향로에 새겨져 있습니다

슬픔이 클수록, 고통이 클수록
더욱 크게, 더욱 화려하게 말이죠

그리고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1,400년 동안 잠들어 있다
기적처럼 모습을 드러냈을까요

여러분, 그야말로 기적의 보물, 금동대향로입니다

MC 한상헌> 최여진 씨의 멋진 최후의 한마디 잘 들었습니다.
이제 <금동대향로> 투표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최여진 씨, 이제 들어가셔도 됩니다.
여러분 박수 부탁드립니다.

4. 공형진 - <반가사유상>
공형진> 제가 이 보물을 소개하게 됐단 소리에
진짜 기분이 좋아졌어요.

제가 불잔데, 나이롱 신잡니다.
올해 아직 절에 못 갔더니,
이번엔 부처님이 나한테 오셨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 제가 들고 나온 보물은... 대통령!
우리나라 보물 중 대통령이라 불리는
걸작 중에 걸작! 반가사유상입니다.

반가. 반만 가부좌를 틀고 있단 얘기고요.
사유. 생각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방을 혼자 써요. VIP니까!
해외에서도 인기폭발!
한 번만이라도 전시 해달란 요청이 쇄도 한다고 합니다.
해외 순방(?)도 많이 다녔는데,
이동거리만 계산해도 지구 두 바퀴! 엄청나죠?

한번 나갔다 올 때 보험가가 얼마냐,
얼마일 거 같으세요?
에이, 너무 박하다!
더 부르실 분 없으신가요?
1996년에 무려 400억 원!
2013년에 한 번 더 다녀왔는데 그땐 500억 원.
우리나라 보물 중에 역대 최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십만 금을 줘도 안 아깝다고 하고,
세계 최고의 세련미라고 칭송받습니다.

왜?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커요.
키가 93cm. 성인남자 키 절반이죠.
허리가 많이 날씬한데도, 어색함이 없어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황금비를 정확히 맞췄거든요.

머리에는 관을 쓰고 있습니다.
관! 이걸 왜 썼을까요?
있는 집, 출신이란 소리예요.
이 반가사유상의 모델이 되는
석가모니가 다음 왕이 될 태자로 태어났기 때문이죠.

그런데, 모든 걸 다 가진 왕자가,
세속의 부와 명예를 버리고 해탈에 들어갔습니다.
반가사유상은 왕자가 속세를 버리기로 결심한
그 ‘순간’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관을 쓰고 옷을 걸친 상태인 겁니다.

왕자인데, 금은보화로 치장하지 않았어요.
장식이 거의 없죠. 단아합니다.
Simple is the best.
대신 옷자락이 살아서,
천이 하늘하늘하게 퍼져 있죠.

사실 요즘 스타일 미남은 아닙니다.
눈매! 강호동 씨 닮았어요.
코는 위에서 보면 신현준 씨 코 같고...
그런데 직접 보면요, 이 형님, 잘생겼어요.
진짜 미남으로 느껴져.

왜?
반가사유상처럼 절대자를 묘사한 그림엔
‘사람들이 바라는 신’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성화에서의 예수님, 다 장동건 닮았죠? 미남입니다.
왜? 너무 못생겼거나 무서우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설득이 안 되거든요.

내 죄를 용서해줄 절대자는 인자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아무리 못나도,
다 감싸줬으면 좋겠다.
반가사유상도 그렇죠.
사람들은 이 반가사유상에게 뭘 원했을까요?

우리 좀 비슷한 포즈의 예술품이랑 비교해볼까요?

이거 아시는 분?
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작품은 지옥문 앞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포즈 똑같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란 것도 똑같은데
다른 점! 근육이 자기주장을 하고 있어요.
울룩불룩. 힘을 주고 있거든요.
우리, 주사 맞을 때, 힘 주잖아요.
아프고 괴로우면 힘이 들어갑니다. 긴장하거든요.
이게 뭐냐? 두려운 거죠.
아까 제가 지옥 앞의 모습이라고 했잖아요.
심판이 두려운 겁니다.
연약하죠? 네. 그래서 생각하는 ‘인간’, ‘인간’인거예요.

그런데 반가사유상을 볼까요?
힘을 주고 긴장한 부분이 있나요?
느슨하고 여유롭죠.
그리고 웃고 있어요.
왜? 이제 세상의 모든 고통을 벗어던질테니까..
자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
그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했죠.

그래서 나보다 작지만, 대단해 보여요.
어떻습니까?
이런 존재라면 불안하고 두려울 때,
의지할 수 있습니다.
기댈 수 있고, 위로가 되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 ‘신’입니다. (CUE)

제가 처음부터 불자는 아니었어요.
대학생 때, 어머니 따라서 승가사란 절에 갔는데
이상하게 거기 지장보살님한테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러곤 그 앞에 섰는데, 진짜 뭐에 홀렸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108배를 했어요.
절을 다하고 나니까,
갑자기 눈물이 팍하고 터지더라고요.
주체를 못할 정도로!

그런데 슬픈 게 아니에요.
뭔가 가슴이 뜨거운 안도의 눈물!
가슴에서부터 끓어오는 그 심정을!
지금까지 잊질 못하겠더라고요.

이게 믿음이구나. 이게 종교라는 거구나.
어떤 종교든 절대자에게 의지한다는 건
내 짐을 하나 덜고 위로를 찾는 거구나.

참 이상하죠?
부처님 앞에 서면 응석을 부리게 돼요.
없던 걱정도 막 털어 놓죠.

그런데! 저만 이랬겠습니까?
이 반가사유상이 저 같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에게~
뭘 해줬을지 떠올려 봅시다.

천년 넘은 이 불상 앞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백성들이
자신의 고단함을 털어 놓았겠죠.


일제시대 발견된 이 반가사유상이
서울로 왔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아십니까?
불상 표면에 두껍고 하얗게 호분이 발라져 있었고
얼굴에는 먹으로 그린 처진 눈꼬리와
꼬불꼬불한 수염이 있었고
입술도 빨갛게 칠해져 있었다고 해요.

저는 근데 그 사실이 아주!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 아름답고 위대한 불상이!
수많은 불자들을 거느린 대궐 같은 사찰이 아니라!
가진 것이 넘쳐나는 부잣집 집에 모셔진 게 아니라!
대단한 예술품이라는 것조차 몰랐던
초라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랑 있었단 얘깁니다.

높은 곳에 계신 신은, 낮은 데로 임합니다.
가장 낮은 데서 우리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천년 넘는 세월,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러 왔던
이 불상 또한 그랬을 겁니다.

그것이 고통 속에 괴로워하고,
생로병사 앞에 무력한 인간이
절대자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단 하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MC 한상헌> 아마도 이 귀한 걸작에 대해서 좀 더 알아내는 일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공형진 씨의 최후 한마디와 함께
여러분의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공형진> 불상은 천년 넘는 세월을 살아 남았습니다.
이 땅에 그토록 수많았던 전쟁과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불상.

여러분이 봐도, 저 같은 막눈이 봐도,
누가 봐도 차마 훼손해선 안 되는
신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겠죠.

낮은 곳에 임하는
거룩한 신의 모습을 담은 천년의 걸작!
금동 반가사유상입니다.

MC 한상헌> 공형진 씨의 최후의 한마디를 끝으로
<반가사유상> 투표를 모두 마감했습니다.
공형진 씨, 이제 들어가셔도 됩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
천상의 컬렉션!

자, 호스트 세 분의 경연이 모두 끝났는데요.
김수로 씨의 팔만대장경,
최여진 씨의 금동대향로
공형진 씨의 반가사유상 까지
걸작 특집답게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아주 흥미진진한 대결이었습니다.
패널과 현장평가단 100인의 중간 투표!
그 결과가 아주 궁금한데요.

중간 투표 결과!
OOO의 OOOOO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아슬아슬 합니다.
최종투표 결과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
천상의 컬렉션!

이제 마지막 결과 발표만 남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보물이
이번주 천상의 컬렉션에 오르게 될까요?
최종 결과! 보여주세요!

오늘 천상의 컬렉션에는
호스트 OOO씨의 OOOO가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등 하신 OOO 씨,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쉽게도 이주의 천상의 컬렉션엔 오르지 못했지만
멋진 무대 준비해 주신
두 분의 소감도 들어봐야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나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패널 분들의 이야기도
안 들어 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OOO 씨 오늘 와서 직접 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은 치열한 경합 끝에!
000의 00000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불을 밝혀 줄
단 하나의 보물! 단 하나의 이야기!
다음 주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천상의 컬렉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