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미지 및 저작권 정보(N2L)
| 대표이미지 | 저작권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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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 KBS | ||
| 전자자원소장처 | 한국문화재재단 | ||
| 공공누리 저작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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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L 정보 | |||
| 소스코드 | <iframe width="1000px" height="480px" src="http://uci.k-heritage.tv/resolver/I801:1612002-001-V00036?t=3"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 ||
콘텐츠 기본 정보(N2C)
| UCI | I801:1612002-001-V0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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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KBS] 천상의 컬렉션 26회 - 인종묵죽도,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한글소설보석함 | ||||||||||||||
| 콘텐츠 유형 | 동영상 | 언어정보 | 국문 | ||||||||||||
| 생산자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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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여자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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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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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키워드 | ;KBS;천상의 컬렉션;인종묵죽도;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한글소설보석함;한글;심청전;삼국지;초한전;소대성전; | ||||||||||||||
| 내용 |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 천상의 컬렉션! 우리 문화재도 애정을 가지고 오래, 자세히 보았을 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 기적처럼 전해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그에 얽힌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호스트의 생생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살펴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보물을 선정한다. 배우 김수로이 소개하는 '인종묵죽도'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유승민이 소개하는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뮤직컬배우 최우리가 소개하는 '한글소설보석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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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 정보 | MC 한상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을 선택하는 시간! <천상의 컬렉션>입니다. 반갑습니다. 학창시절, 역사 공부를 할 때 말이죠. 저 불상은 언제 만들어진 건지, 또 저 탑의 높이는 몇 미턴지, 그저 외우기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우리 문화재 역시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진면목을 알 수 있을 텐데요. 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오늘도 매력적인 세 가지 보물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함께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100분의 현장 평가단은 호스트 세 분의 이야기를 모두 다 듣고 가장 마음에 드는 보물에 불을 밝혀주시면 되는데요. 세 개의 보물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보물이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 오르게 됩니다. 자,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그럼 지금 바로! 첫 번째 보물을 만나보시죠. 1. 김수로 <인종묵죽도> 김수로> 1543년 1월 7일, 자정에 가까운 야심한 밤. 세자가 머무르는 동궁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불이 납니다. 다행히 세자는 불길을 피했어요. 그리고- 불과 두 달 후에 동궁에 또 다시 불이 납니다. 결국 세자는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화재사건을 두고 궐 안에 이상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불이 났을 때, 세자가 건물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거예요! 그 안에서 죽으려고 했다는 겁니다! 물론 야사입니다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거든요. 죽을 고비를 넘긴 세자는요. 이듬해 왕위에 오릅니다. 그런데 조선왕조 오백년을 통틀어서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왕이 돼요. 왕좌에 앉은 시간이 겨우 8개월밖에 안됐거든요! 자, 그럼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조선에서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이 왕은 누구일까요? 맞추신 분한테는 제가 선물 드립니다. 다른 호스트들은 이런 것 없었죠? 저 정도 되니까 이런 것도 준비한 거예요. 정답! 어떻게 아셨대?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중에서 인! 인조! 아니고 인종! 아무튼, 정답을 맞히셨으니까 선물 드립니다. 아주~~~~ 귀여운~~~~ 쥡니다... 에... 그것도 불에 태운 쥐에요. 누군가 이렇게 불에 태운 쥐를, 인종의 14살 생일날 침실 창문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뿐 아닙니다. 인종이 스무 살 때는요. 동궁에 이런 목패들이 주렁주렁 매달립니다. “세자의 사지를 찢고! 왕의 목을 조르고! 왕비의 목은 벤다!” 아~ 무시무시합니다~ 이런 일이 세자 시절 내내 반복됐어요. 불이 났을 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도 하죠? 그런데요, 동궁전 화재에서 살아남은 세자가 한 일이 뭔지 아세요?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가지고 온 보물, 이 <묵죽도>를 말이죠. 자, 왕의 그림입니다! 정확히는 왕이 되기 1년 전, 세자 시절에 그린 그림인데요, 묵으로 그린 대나무예요. 그런데 말입니다. 좀 이해가 안돼요. 사방에서 자기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태평하게 그림이나 그리고 있었다? 저 같으면 궁궐 안을 이 잡듯이 뒤져서 범인을 잡아 족치... 아니... 아닙니다. 하하 ^^; 아무튼 이렇게 태평~하게 그림이나 그리고 있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 이 그림... 보면 볼수록 아주 묘합니다. 여러분, 대나무 하면 꼿꼿함 아닙니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나가는 대나무야말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잖아요? 근데 이 그림 속 대나무는요, 가파른 절벽 위에 뿌리나 제대로 내린 건지, 줄기가 휘청~휘청 하는 게 영 위태로워 보인단 말입니다. 그리고 줄기는 아주~ 가느다란데, 이파리는 또 어찌나 많이 달렸는지 그 무게가 버거워 보이기도 해요. 거기다 대나무 앞에 이거이거, 보이세요? 이 날카롭고 뾰족뾰족한 이 바위! 당장이라도 대나무를 덮칠 것 같지 않습니까? 혹시 이거 말이죠, 위협에 시달리던 세자가 속마음을 표현한 거 아닐까요? ‘나 너무 힘들어, 나 좀 도와줘!’ 마치 어딘가에 SOS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놀랍게도요. 세자의 SOS에 응답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바로 이 그림 안에 말이죠! 여기 <묵죽도>에 시가 한 수 적혀 있는데요.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뿌리 가지와 마디 잎사귀는 빈틈없이 촘촘하고, 돌을 벗 삼은 정갈한 뜻은 한 폭에 가득하네. 성인의 영혼이 조화와 짝하니, 어김없이 천지랑 한 덩어리로 뭉쳤네." 그림 속 거친 바위가 대나무를 해치는 게 아니라, 대나무와 친구가 되어 준다는 거예요. 이 시를 쓴 사람은 하서 김인후란 사람입니다. 영남에 퇴계 이황이 있으면, 호남에는 김인후가 있다! 라고 할 정도로 위대한 학자이자 인종의 세자 시절 선생님이었죠. 그런데 인종은 김인후를 보는 순간 파바박! 스파크가 튀었나 봐요. 김인후가 당직 서는 밤이면 매~번 찾아가서 선물공세를 했다고 합니다. 김인후 역시도 아! 드디어 내가 꿈꾸던 성군을 만났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이었죠. 동궁전의 화재사건을 겪은 세자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려 김인후에게 줬고요. 김인후는 세자의 뜻을 알아챕니다. 그림 속 바위처럼, 대나무 앞에서 거친 비바람을 막아 주는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겠다고 답시를 쓴 겁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왕이 그림을 그려 스승에게 주고, 스승은 그림에 답시를 쓴 아주 보기 드문 군신 콜라보 작품인거죠. 사실 인종은요, 참 외로운 세자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인종을 낳고, 열흘 만에 산후병으로 죽었거든요. 그런데 인종의 계모가 누구였는지 아세요? 바로 문정왕훕니다. 아시죠? 권력의 화신! 조선 최고의 악녀! 뿐만 아닙니다. 뭬야~? 하는 경빈 박 씨부터 정난정에 윤원형까지! 당시 조선의 권력다툼은 그야말로 치열했죠. 그러니, 인종은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진절머리가 났을 겁니다. 차라리 자신을 덮친 불길이 반가워 보일 정도로요. 그런데 바로 그때! 학식과 신의를 겸비한 참된 선비, 의지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난 겁니다. 사실 말이 군신이지, 형 동생이나 다름없었어요. 나이 차이가 5살 밖에 안 났거든요. 아, 이 형 정말 든든하다! 이 형이랑은 한 번 해볼 만하겠다! 싶었을 겁니다. 여러분, 인종은요. 무려 25년을 세자로 보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준비된 왕이었겠습니까. 그런데... 인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시름시름 앓다가, 8개월 만에 명을 다했죠. 길고도 모질었던 25년의 세자시절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인종이 승하한 후에, 김인후는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대나무를 잃은 바위처럼, 젊은 임금을 그리는 시 한편을 남겼죠. “임금은 서른, 나는 서른여섯, 새로 만난 기쁨 나누지 못하고, 한별 이별하니 화살이더이다. 한창 때 해로할 짝 잃고, 눈 어둡고 이 빠지고 머리는 하얗다오. 덧없이 몇 년인지, 여태껏 죽지 못했소” 조선을 대표하던 학자로 불리던 김인후는, 해마다 인종이 죽은 7월이 되면 뒷산에 올라 미친 사람처럼 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을사년 이후의 벼슬은 묘비에 쓰지 말라”는 유언과 함께 눈을 감았죠. 을사년은, 인종이 승하한 해였습니다. 왕과 신하, 아니 스승과 제자. 신분을 뛰어넘은 위대한 우정을 담은 그림, <인종묵죽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MC 한상헌> 좀 전에 김수로씨도 하셨는데,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 저도 이 정도는 합니다. 여기서 인종이라는거죠? 인~조는 익숙한데 인~종의 이야기는 정말 생소합니다. 김수로> 아~ 저도 조선 왕이라면 좀 아는데, 인종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중종부터 문정왕후, 경빈 박씨, 윤원형 같은 주변 인물들은 잘 알겠거든요. 근데 인종은 존재감이랄까, 그런 게 참 희미하죠. 아마도 왕위에 있었던 시간이 8개월이니 너무 짧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홍경민> 아니, 생각해보면 중종이나 문정왕후가 나오는 드라마도 많았잖아? 같은 시기에 살았던 인물인데 전혀 모르겠단 말이죠? 박영진> 당시 상황 보면 어쩔 수 없었을거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좀 많아? 문정왕후만 해도 그렇고. 경빈. 정난정. 여인천하가 언제적 드라마야. 그런데 대사가 아직도 생각난다. 홍경민> 내 기억으론 2002 월드컵 할 때 하던 드라마야. 채솔> 허걱! 그래선지 저는 여인천하는 잘 모르겠어요. 대신 얼마전 임슬옹 선배님이 인종 역할로 나오셨던건 기억해요! KBS 드라마 천명! 강아랑> 진짜 드라마 단골소재다! 그런데 역시 미스터리야. 그렇게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왕보다 주변인물들이 더 유명하다니. 박영진> 그런데 인종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니, 인종은 자신을 대나무에 비유한거잖아? 대나무에 이파리가 일단 너무 많아서 무거워보여. 생각이나 걱정이 너무너무 많았던 것 아닐까? 채솔> 보통 대나무-라고 하면 상징이 군자 이런 느낌인데. 저도 이 대나무는 되게 보호해주고 싶어요. 보호본능 자극하는 느낌의 대나무! 다니엘> 뭔가 인종과 김인후의 실제 성격을 그림으로 표현한거 아닐까요? 세자는 여리여리한 대나무 같은 느낌이고. 김인후는 엄청 세고 단단해보이는 바위. 왠지 김인후는 저렇게 강인하고 꼿꼿한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끝까지 인종을 잊지 못했던거 보면. 홍경민>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난 다음에 그렸다는거지? 나는 오히려 바위가 대나무를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어. 바위가 대나무 잡아주려는 손 같이 생기지 않았나? “내가 잡아줄게 응?” 이런 느낌. 이기환> 인종묵죽도를 받은 김인후가 답시를 써뒀잖아. 쉽게 풀면 그거다. 임금은 대나무. 나는 돌. 나는 당신의 돌이 되겠다. 맹세 한거지. 생각나는 노래가 있는데. 홍경민씨, 혹시 79년 대학가요제 대상 받은 김학래의 ‘내가’ 아는지? 홍경민> 아 그 부분 말씀하시는거죠?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의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박영진> 대나무님을 그리워하는 돌멩이? 이거 왠지 인종묵죽도 주제가같다? 이렇게 찰싹 잘붙는 노래가 있었네. 그런데 그림에 제목도 직접 붙였나봐? 위에 제목이 써 있는데 글씨가 아주 특이해! 김수로> 아~ 예리하시네~ 그림 위에 ‘인종대왕묵죽도’라고 써있어요. 그런데 인종의 글씨는 아닙니다. 사실 지금 보신 그림은 판화거든요. 인종이 붓으로 그렸던 묵죽도를 목판으로 새겨서 찍어낸 거죠. 조선시대에 이상적인 군신관계의 표본으로 인종묵죽도가 많이 알려졌어요. 내용이 좋으니 목판으로 만들어서 널리 알리려고 했던 겁니다. 목판으로 찍어낼 때 저렇게 제목을 붙인 겁니다. 이기환> 인종묵죽도는 조선의 왕들이 참 좋아했다. 특히나 정조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이 묵죽도의 판각을 보관하는 건물을 김인후 사당 앞에 짓도록 했다. 강아랑> 그런데 필암서원에 보관중이던 묵죽도 목판을 몇 년 전 도난을 당했다고 한다. 범인도 못 찾고 행방은 오리무중이라고. 현재는 목판화를 토대로 다시 목판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다. 채솔> 아, 너무 안타깝네요. 인종묵죽도의 운명도 어쩜 인종처럼 순탄하지 않네요. MC 한상헌> 인종이 세자로 있던 시간이 무려 25년이라는 거 정말 놀랍다. 조선시대는 왕세자 교육이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졌다는데요? 김수로> 쉽게 생각하면 우리 대한민국 고3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 엄청 하잖아요. 그걸 25년간 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인종은 세자시절부터 아주 영특하고 성군이 될 자질이 보인다고 스승들마다 칭찬이 아주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 기대가 컸죠. 홍경민>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왕 자리에는 8개월밖에 못있었다는거잖아? 너무 억울해! 그런데 세자 기간만 25년이라니 이렇게 긴 세자 기간 보낸 왕들 또 있나? 강아랑> 내가 그래서 조사를 해봤죠. 조선시대 왕세자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왕 1위는 경종! 31년이나 했어요. 2위는 문종! 29년이나 세자로 있었고. 3위가 우리의 주인공 인종! 25년. 박영진> 허허. 그럼 다른 분들은 왕 위에 오래오래 계셨답니까? 강아랑> 아뇨... 그러진 않더라고요. 경종은 4년. 문종은 2년. 그리고 인종은 8개월이었어요. 자식도 없거나 간신히 하나.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채솔> 아. 이거 학업 스트레스가 예나지금이나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재작년에 고3이었는데, 그 생활을 25년이라고 하라고 하면... 어휴 홍경민> 뭐 공부만 했다고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세자들이 그만큼 신경쓸 게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인종도 세자로 태어난 이후로 내내 목숨을 위협 받았다잖아. 아까 인종이 세자 시절 창문에 쥐가 걸렸다게 14살때라잖아. 박영진> 그래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야. 왕이 되는 금수저면 뭐해.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잖아요? 이기환> 인종은 어릴 때부터 신동소리를 들었다. 3살 때 천자문 외웠더니 중종이 기뻐하며 유모에게 포상을 했다는 기록도 있어. 얼마나 기뻤던거야. 5살 땐 조광조가 스승으로 임명됐는데, 5살짜리 인종을 보고 총명하다고 그렇게 칭찬해. 그러니 기대가 정말 컸던거지. 홍경민> 아니 5살 때 스승님이 조광조였어요? 진짜 세자 교육 엄청났군요. 나는 5살 때 뭐 했나. 다니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김인후도 아주 훌륭한 학자였고, 인종 역시 학자 타입의 군주였던 것 같다. 둘이 닮은 점이 많아서 그렇게 끌렸던거 아닐까? 강아랑> 저도 그런 거 같아요. 서로 닮은 사람들끼리 친해진다고 하잖아. 사실 인종은 김인후가 당직 서는 날이면 밤마다 찾아와서 그렇게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 거의 연애모드 아닌가. 이기환> 사실 인종묵죽도 역시 세자가 스승인 김인후에게 준 선물이지만. 싱싱한 배가 들어오면 배를 싸준 적도 있다고 한다. 그 배의 씨로 심은 나무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제자가 스승에게 준 촌지인데. 촌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도 있구나 싶다. 채솔> 좋아하면 이것저것 더 주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 아닐까요? 뭔가 왕과 신하라기보다 우정에 가깝게 느껴져요. 박영진> 그렇지. 나이 차이도 5살밖에 안났다잖아. 채솔> 근데 궁금한게 생겼다. 김수로 선배님이 영남에 퇴계 이황이 있다면 호남엔 김인후가 있다 라고 했잖아. 퇴계 이황 선생님 모를 대한민국 국민 없을거다. 박영진> 그렇지. 우리 지갑속에서 매일 매일 뵙잖아. 채솔> 근데 김인후 선생님은 사실, 많이 못들어봤어. 하서 김인후 선생님. 그렇게 대단한 분인데 왜 많이 못들어보고 유명하지 않을까? 강아랑> 세상을 바꾸려고 큰 뜻을 품고 있다가 인종이 죽고 그냥 모든 의욕이 꺾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냥 만사 귀찮아진거지. 인종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꿨는데 그게 좌절되자,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버렸잖아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커서... 이기환> 그런 부분도 없잖아 있을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인후는 대학자로서 정조 대에 문묘배향된다. 공자님을 모시는 사당에 위대한 성현들을 같이 모시는 걸 문묘배향이라고 하는데, 단 18명에 불과해. 근데 그 중 한분이 바로 김인후! MC 한상헌> 인종의 재위기간도 짧지만 그 죽음도 석연치 않다고? 김수로> 맞아요. 정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야사에는 계모인 문정왕후가 맨날 쌀쌀맞게 굴다가, 어느 날인가는 무척 친절하게 떡을 권하더래요. 인종이 웬일인가 싶어서 그 떡을 받아먹었는데, 그 이후 앓기 시작해 얼마 뒤 죽었다.. 이기환>김인후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것 같다. 인종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자 인종의 약제 처방을 의논하는 자리에 본인이 가려고 해요. 김인후는 의원 자격이 없다고 거절당했는데 계속 호소하고, 아니면 인종이 다른 곳으로 옮겨서 건강을 돌봐야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인종을 걱정. 박영진> 뭔가 촉이 왔구만. 안 좋은 기운이. 약간 오버 하는것 같기도 한데. 김인후가 이러는 건 이유가 있는 거겠지? 강아랑> 인종의 세자시절 내내 이런 일은 끊이지 않았다. 인종이 물린 아침 식사에서 꿩고기와 식해를 먹고 관리와 하인 여러 명이 식중독 일으켰단 기록도 있어 박영진> 쥐랑 목패랑 식중독에 독살에... 도대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가 뭐였을까? 홍경민> 문정왕후의 야심 때문이었겠지. 문정왕후의 아들은 인종보다 20살이나 어렸잖아. 명분을 갖고 있는 왕을 끌어내려다보니 그렇게 무리한 게 아닐까. 채솔> 아, 권력을 위해 서로 죽이니 살리니 해야하는거군요. 조선시대 왕 하나도 안 부럽네요. 박영진> 인종 말고 다른 왕들도 독살설 많지? 강아랑> 인종처럼 실록에서도 대놓고 독살이다! 라고 쓰진 않았지만 의심 가는 정황의 왕들이 있더라. 단종의 아버지 문종.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수양대군, 세조가 권력을 잡잖아. 홍경민>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도 그렇지. 갑작스럽게 죽었는데 시신의 상태가 전부 검은빛에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는 기록이 있다잖아. 공통점은 뭔가 가장 권력다툼이 심한 시기거나 누군가의 눈엣가시일때라는거. 진짜 왕처럼 사는 게 부럽다고 누가 그래~ 이기환> 김인후나 인종은 흥미로운 것이 그분들을 디스하는 문헌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거예요. 인종은 김인후의 인품에 반했고, 김인후 역시 인종의 성군 기질에 반했거든요. 두 사람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었다는 것. 오죽하면 인종의 무덤에 붙은 이름도 효릉! MC 한상헌>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고 하지만, 25년간의 온갖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인종이, 오래 통치했다면 어떤 조선의 역사가 쓰여 졌을지, 궁금해집니다.김수로 씨의 <인종묵죽도>, 최후 한마디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로> 인종과 김인후,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그림을 보다 보니 이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금란지교. 쇠처럼 굳세고, 난처럼 향기 나는 우정. 요즘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한없이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인생을 살면서 이런 친구 한명쯤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보물, <인종묵죽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MC 한상헌> 김수로 씨의 ‘인종묵죽도‘! 최후 한마디까지 잘 들었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2. 유승민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유승민> 안녕하세요. 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총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고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유승민입니다. 2016년 여름, 저에겐 새로운 직함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입니다. 즉, IOC라고 하는 국제스포츠기구의 위원으로서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도록 돕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제가 오늘 천상의 컬렉션에 나온 이유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으로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아주 중요한 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누군지 아세요? 네, 바로 이분. 손기정 선수입니다. 1936년 8월 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마라톤 시상대에 오른 모습인데요.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보통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받게 되면 너무나 기쁜 모습으로 시상대에 오르거든요. 여러분, 이 사진 한번 보시죠. 좀 많이 변했죠? 14년 전, 스물두 살의 접니다. 제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면인데요. 시상대에 올라가는 순간.. 아, 이게 꿈이 아니구나, 이 메달은 진짜 금이 맞나? 앙~ 어깨도 쫙~ 허리도 쫙~ 당당해지고요.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저런 훈남 표정?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손기정 선수는 왜.. 금메달을 따고도 침울한 표정을 지었을까요? 제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하계 올림픽의 꽃이 뭔지 아세요? 바로 올림픽 폐막일에 열리는 마라톤입니다. 아테네가 마라톤 평야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무찔렀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4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려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둔 전령 필리피데스. 그를 기리기 위한 마라톤은 모든 경기가 끝나는 대회 마지막 날 열려 올림픽의 꽃, 올림픽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1900년 파리 올림픽 때부터 1936년 베를린 올림픽까지 마라톤 우승자에겐 아주 특별한 부상이 수여됐는데요. 바로 그리스 유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탁구에는 이런 거 없습니다. 하하! 특히,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선 특별한 부상이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됐습니다. 바로 그리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이었습니다. 어떤 건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그 보물을 직접 갖고 나왔습니다. 여러분 이게 뭔지 아세요? 바로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인데요. 영화 ‘트로이’에서 브래드 피트가 전쟁을 치를 때 썼던 그겁니다. 높이 약 22센티미터, 무게 약 1.2킬로그램.. 아유, 무게가 꽤 나가죠? 구리와 주석으로 이뤄진 청동 재질이에요. 눈과 입 부분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감싸는 일체형입니다. 원형으로 된 머리 부분에서 아래로 잘록하게 들어갔다가 목 부분에서 나팔처럼 퍼진 게.. 굉장히 멋지죠? 이런 투구 모양은 그리스에서도 가장 오래된 형태라고 하는데요. 기원전 6세기, 그러니까 2,600여 년 전에 제작된 투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청동 투구의 쓰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리스 코린트 지역에서 올림피아 제전의 승리를 기원하고, 신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바친 전리품이다? 아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고대 그리스 병사가 실제로 썼던 투구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이거 쓸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잠시 후에 공개해드리겠습니다. 마라톤 시상식에서 울려 퍼진 이름은 ‘키테이 손!! 재팬!!’ 그리고 잠시 뒤, 일본 국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10만 관중들이 환호하며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순간.. 정작 금메달의 주인공인 손기정 선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가장 먼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금메달 땄어!’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바쁘니까 나중에 통화하자’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금메달을 따면 모든 관심을 받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요. 하지만 저와 비슷한 나이에 금메달을 딴.. 스물네 살 조선 청년은 뭘 했는지 아십니까. 이틀 뒤, 고국에 있는 친구에게 엽서를 보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뭐라고 적혀 있을까요? 제가 직접 읽어 드리겠습니다. “슬푸다!!?” 이 세 글자가 전붑니다. 그 어떤 구차한 설명도 없습니다. 그때 손기정의 심정, 어땠을까요? 세계를 제패하고 고국에 돌아온 손기정 선수.. 어떤 모습으로 왔는지 아십니까? 바로 이렇게! 일본 경찰이 연행하듯 끌고 왔습니다. 마치 범죄자처럼 그리고 이 사진에서 이상한 게 또 하나 있는데.. 혹시 눈치 채셨어요? 네, 그게 안 보이죠. 청동 투구! 사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청동 투구가 수여된다는 건, 일본에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일본은 이 사실을 손기정 선수에게 알려주지 않았죠. 결국 그는 마라톤 우승자에게 부상이 수여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마라톤 우승자로서 누려야 할 시상대에서의 기쁨도, 돌아와서의 환영도, 심지어 우승자만 가질 수 있었던 특별한 영광까지도! 손기정 선수에겐 어느 것 하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우승 소식이 조선에 전해진 건,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에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나라를 빼앗긴 울분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했다고 하지요. 이때 가장 유행했던 말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뭔지 아세요? ‘기정이처럼만 자라다오~’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은 ‘우린 일본한텐 안 돼..’라는 패배의식을 깨부수고, 우리 민족의 자신감을 되찾아준, 값진 보물이었습니다. 여러분, 나라가 힘들고, 국민들이 지쳐있을 때 힘을 주는 건.. 바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한 스포츠 선수들이었습니다. 1998년 IMF때 박세리 선수의 US오픈 우승,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을 기쁘게 했던 2004년 저 유승민의 금메달 여러분, 아까 주인을 잃은 청동 투구! 어디에 있었을까요? 일본? 아닙니다. 바로 독일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유물 해설 표지판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해요.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을 세운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의 것’ 베를린 올림픽이 열린 지 50년이 지난 1986년.. 그제야 비로소.. 청동 투구는 원래의 주인, 손기정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아까 이 청동 투구를 쓸 수 있을까? 없을까? 물었던 거 기억하세요? 청동 투구를 되찾은 손기정 선수가 가장 먼저 한 게 머리에 써보는 거였대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머리가 너무 크셔서.. 안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하하.. 50년 만에 되찾은 승리의 징표죠. 1936년 8월 9일 그날, 어떠한 영광과 기쁨을 누릴 수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땀과 눈물을 대변하고 있는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손기정 선수의 혼이 담긴 이 유물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C 한상헌> 천상의 컬렉션에서 ‘탁구의 신! 유승민 선수’를 보게 될 줄이야... 저 유승민 선수의 팬이거든요. 이거 정말 영광입니다. 유승민> 이렇게 좋은 보물을 소개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저의 두 아들, 성혁, 성공이가 와있는데요. 애들은 제가 탁구로 금메달을 땄는지도 몰랐을 텐데,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이기환> 90년대 후반에 내가 탁구 담당 기자였거든. 유승민은 코흘리개부터 탁구 신동으로 내가 정말 예뻐했는데..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건 알았지만, 올림픽 금메달까지 딸 줄이야. 유승민> 맞아요. 저도 기억해요. 어릴 때부터 이기환 기자님께서 유난히 좋은 기사를 많이 써주셨어요. 홍경민>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거라잖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 선수는 영웅이었지! 지금도 생생해. 난공불락의 중국을 꺾었을 땐 신들린 줄? 박영진> 그때 너무 웃긴 게 중국을 꺾은 유승민 선수보고 고구려의 후예라고 했던 게 기억나는데 맞지? MC 한상헌> 오늘 유승민 위원이 소개한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는 서양에서 제작된 유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보물 제90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Q1) 그런데 이게 독일의 고고학자가 발굴했다는데 다니엘, 혹시 아는 분인지? 다니엘> 응, 엄청 유명하신 분이야. 독일에 쿠르티우스 기리기 위해 만든 거리도 있거든. 특히 이 청동 투구는 1875년 독일 고고학교수인 쿠르티우스 발굴팀이 올림푸스 제우스 신전에서 7년 넘게 발굴에 매달린 끝에 발견! 홍경민> 그리스라는 나라도 대단한 게 이렇게 귀한 보물을 어떻게 부상으로 내놓을 생각을 했을까? 박영진> 혹시.. 자기네 선수가 1등 할 것 같아서?? 강아랑> 에이 설마~~~ 이게 그리스에서도 국보급 유물이었던 게, 1988년에 비공식 탐문을 통해서 가격을 책정한 결과.. 2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 유승민> 2천만 달러를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200억 원이 넘어! 어마어마하지? 하지만 이 투구의 진정한 가치는 돈으로 측정할 수 없어.. 채솔> 그래서 이 투구를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려고 했을 때 그리스 국민들이 국보 유출이라며 반대도 심했대. 그런데도 브라디니 신문사에서는 어떻게든 이걸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고 싶어 했다는 게 신기해. 홍경민> 그리스가 독일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은 나치 정권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가 선전하기 위한 무대였으니까. 히틀러는 군복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해 위세를 부렸고, 시상식에선 관계자들이 나치 식 경례 모습을 보여주기도.. 다니엘> 아무리 그래도 고대 유물을 선물로 준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한 것 같아. Q3) 마라톤 우승자에게 고대 유물을 진짜로 선물로 준 거야? 이기환> 고대 유물을 줄 것 중에 확인되는 건 손기정 선수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가 유일한데. 유물을 주긴 한 것 같아.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1939년)으로 고대 유물유출 방지령에 따라 유물 수여가 금지됐다는 기록이 있거든. 박영진> 그리고 실제로 이건 손기정 선수가 직접 받은 부상이야. Q4) 이거 누군지 알겠어? 채솔> 아테네의 전령이네! 필리피데스! 강아랑> 이렇게 40킬로미터를 밤낮없이 달려와서.. ‘우리가 이겼다’ 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필리피데스!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뛴 필리피데스랑 아까 결승 테이프를 끊기 위해 끝가지 질주하는 손기정 선수랑 너무 닮았어. 용사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유승민> 맞아, 마라톤을 하면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잖아? 결승선에 도착하기 전 그의 마지막 100미터 기록은 11초였대. 무한질주 한 거지!! 나중에 회고하길, 누가 쫓아올까 봐 뒤돌아볼 새도 없었다고 했어. 정말 죽기 살기로 달린 것 같아. MC 한상헌> 아까 유승민 위원도 이야기했는데 저는 이 청동 투구가 실제로 쓴 건지가 너무 궁금한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홍경민> 나는 썼다!! 벽화나 신전 같은데 보면 청동 투구 하나씩 들고 있잖아? 그만큼 자주 사용했단 뜻이지! 강아랑> 맞아요. 영화 트로이에서도 브래드 피트도 이런 투구 쓰고 잘만 싸우던데? 박영진> 에이~ 그건 영화고~~ 다니엘> 그런데 이 투구가 일체형인 게 함정인 듯, 통풍이 전혀 안 되니까 여름에는 이거 못 썼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쓸모가 없는 것 같아서 전리품이었을 듯 채솔> 게다가 저 청동투구를 쓰면 귀를 다 덮잖아.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릴 것 같아. 특히 전쟁터에서 썼으면 옆 사람이 뭐야. 상사의 말도 하나도 안 들렸을 것 같아서 나도 전리품이었다고 생각! 박영진>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난 인형 탈이 생각나더라고. 이게 청동 투구랑 무게도 똑같아! 1kg 좀 넘거든. 그거도 눈만 뚫려있지, 얼굴 다 막혀 있지.. 더워 죽는다고.. 유승민> 사실 그리스의 코린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코린트 양식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투구는 머리에서 목까지 직선이거든요.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게 머리에서 잘록하게 들어갔다 목 부분이 나팔처럼 퍼지게 제작됐다고 하는데, 신에게 바치는 것이니 이렇게 멋지게 만든 것 아닐까 싶더라고요. MC 한상헌> 오늘 이 얘길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손기정 선수 하면, 일장기 말소 사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기환 기자님, 이게 정확히 어떤 사건이죠? 이기환> 일장기 말소사건은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의 주도로 1936년 8월 25일자에 손기정이 올림픽 시상대에서 월계관을 쓰고 고개를 숙인 사진을 게재하면서 유니폼에 그려진 일장기를 없애버린 사건이야. 동아일보는 이 사건으로 무기정간처분을 받았지. 홍경민> 내가 기자였어도! 금메달에 기뻐하다가 손기정 가슴팍에 일장기를 본 순간 빈정 상했을 듯! 그러니까 박박 지워버렸을 것 같아. 채솔> 당시엔 포토샵도 없었잖아? 어떻게 지웠을까? 이기환> 당시 미술담당기자였던 이상범 화백이 일장기 사진의 빨간 부분을 하얀색으로 한 땀 한 땀 덧칠, 색칠을 해서 지웠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일장기가 다시 나타나더래. 그래서 청산가리 용액을 써서 지웠다고 하더라. 박영진> 아하.. 시간이 좀만 더 있었다면 태극기를 그려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유승민> 그러게 여기 사진을 보면 당시 동메달은 남승룡 선수였는데 그는 나중에 손기정이 부러웠다고 회고했어. 손기정은 히틀러가 준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었던 게 그렇게 부러웠다고.. 강아랑> 그래서 남승룡 선수의 바지가 어색할 만큼 올라가 있는 거구나. 일장기를 어떻게든 덮으려고.. 박영진> 그렇네, 메달 색깔 때문이 아니라 저 일장기를 가리고 싶어서.. 손기정이 부러웠다는 거 아냐.. 너무 슬프다. 다니엘> 그런데 손기정한테 월계관과 월계수 묘목을 준 사람이 히틀러라고? Q8) 손기정은 히틀러를 직접 만난 거야? 유승민> 네, 손기정은 손기정은 이 순간을 ‘내 키에 비해 그의 손은 크고 억셌으며, 체구는 우람했다. 독일을 이끌어가는 통치자답게 강인한 체취를 풍겼다.’고 회고했어. 박영진> 아돌프 히틀러와 직접 만나본 한국인이 있다는 게 놀라워. 그게 손기정 선수라니. 그런데 나치 학살 이전이라 그런지 일단 굉장히 호평하신 것 같다. MC 한상헌>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손기정 선수의 엽서가 생각나는데.. 아, 정말 슬프다는 것 말곤 어떻게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엽서 좀 자세히 볼까요? 홍경민> 나는 이거 2005년에 스펀지 100회에서 처음 봤거든? 13년 만에 다시 봐도 감동이야. 자세히 보면 1936년 8월 11일자 소인이 찍혀 있어. 마라톤 우승 이틀 후! 우편 도장에는 나치 하켄크로이츠가 선명히 박혀 있고.. 박영진> 그런데 왜 백림 손이죠? 백림이 호號인가? 홍경민> 이 백림은 베를린이란 뜻!! 박영진> 아하! 백림, 베를린~ 그런데 왜 이름을 지웠을까? 이 모씨 혹시 손기정 선수의 애인? 홍경민> 이게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는데 이분이 월북하셔서 못 찾았대. 손기정 선수의 집에 와서 자고 다닐 정도로 절친! 강아랑> 자세히 보면 이 엽서에 ‘슬푸다’만 쓴 게 아냐. 느낌표 두 개! 물음표 하나. 이런 뜻은 아니었을까? 나 너무너무 슬픈데! 두 배로 슬픈데! 넌 내 마음 알지? 이렇게 물어보는 것 같아서 정말 짠해. 이기환> 맞아. 손기정은 베를린에서도 손기정이라 한글 사인하고, 조선반도를 그리고, 코리아 영문자로 국적을 표시. 세계를 제패하고도 일본국적으로서 시상대에서 기미가요를 들어야 했던 식민지 청년의 아픔이 배어나는 듯 MC 한상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이 청동 투구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그게 50년 만의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투구가 부침이 참 많았다고요? 다니엘> 내가 알아보니까 청동 투구가 독일에서도 여러 박물관을 옮겨 다녔더라고. 베를린 고대박물관-비스바덴 미군 주립박물관-샬로텐부르크박물관 등으로 한 30여 년 동안 이동. 그만큼 부침이 많았던 게 조선이란 나라의 운명, 손기정 선수의 인생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홍경민> 그런데 독일 박물관에서 전시된 청동 투구의 사진을 보면 정말 귀한 보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유물 혼자 딱 전시해 놓고, 독일에서도 아주 귀하게 여긴 건 분명해. 박영진> 이 투구를 받고, 손기정은 금메달을 두 번 받은 기분이라고 했대. 이 투구를 반환했을 때 원래 집에서 보관, 도둑이 들어서 훔쳐갈까 봐 애지중지했다고 하더라고. 채솔> 나라도 그랬을 것! 그런데 이걸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셨잖아. 기증하면서 했던 말이 정말 멋있더라고. ‘이 유물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것이다’! 박영진> 와.. 진짜 금메달리스트라 클래스가 다르네요~ 이기환> 청동투구가 이게 왜 그리스에서 독일의 소유물이 되어 여러 박물관을 전전했는지 수수께끼야. 처음엔 그리스 블라다니 신문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마라톤 우승자에게 전하려 했는데, 아마추어리즘에 맞지 않은 고가의 상품이라 해서 좌절되거든. 그게 독일올림픽 위원회로 갔는데, 브라다니 신문사가 비공식적으로 독일과 일본의 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손기정 선수에게 전달하라고 한 것 같아.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달되지 않은 거지. 만약 일본선수가 우승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왔을 것 같은데... 강아랑> 그런데 진짜 안타까운 건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에 손기정 선수가 일본인으로 되어 있더라? 일본, 손기테이(손기정), 쇼류 난(남승룡) 이렇게 되어 있더라? 유승민> 그래서 나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봤는데 이건 공식 기록이어서 바꿀 수 없는 게 IOC의 방침이더라고. 하지만 이들의 세부 프로필에 들어가면 ‘손기정과 남승룡은 일제에 의해 일본 이름으로 강요된 채 출전했다’는 부연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다니엘>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코스 인근인 글로켄투름 거리에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있는데 그의 가슴엔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가 새겨져 있어. 오늘 독일과 연관된 보물을 만나게 돼서 참 기쁘고! 청동 투구 돌려준 독일~ 칭찬해~~ 이기환> 스물네 살 청년이 세계를 제패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던 아픔. 원래 마라톤 우승자는 고대 올림픽 때부터 각자의 폴리스에 돌아가면 영웅대접을 받고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데, 손기정 선수는 죄인처럼 돌아왔잖아. 나라 잃은 슬픔이 이렇게 윤봉길, 손기정 같은 청년을 만든 것은 아닐까? MC 한상헌> 손기정 선수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자, 이제 유승민 씨가 준비한 최후 한마디를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천상의 컬렉션을 준비하는 내내 제가 이 보물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체육 역사에 이토록 감동적인 눈물의 징표가 있다는 것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멋진 무대 준비해주신 유승민 씨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3. 최우리 <한글소설보석함> 최우리 >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여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으로 님을 찾아볼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취고저 전전반측 잠 못 이뤄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 내가 만일 님 못 본채 옥중고혼이 되거들면 무덤 앞에 섯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 근처 선 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으란 말이냐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여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쑥대머리 최우리> 여러분, 소설 춘향전 다들 아시죠? 그 춘향이가 옥에 갇혀 목에 칼을 쓴 채 이몽룡을 기다리며 부른 노래입니다. 떠난 사랑이 돌고 돌아 또 돌더라도 꼭 다시 내 곁으로 와주길 바라는 간절함.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여기. 춘향이보다 더한 기다림을 견딘 보물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려 200년의 시간입니다.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우리 곁에 온 오늘의 보물. 여러분들께 그 진품이 공개됩니다. 저도 지금 무척이나 떨리는데요, 박물관에 현재 전시 중인 진짜 보물을 여러분들은 <천상의 컬렉션>에서 만나고 계시는 겁니다. 지금 제 앞에 놓인 이 붉은 상자. 주홍 빛깔의 붉은색. 참 곱죠. 두 손으로 잡기 딱! 좋은 크기예요. 뚜껑도 있고요. 바닥에는 홈이 파여서 세워두기에도 적당하죠. 제가 박물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한 번 손에 들어보았는데요, 무게도 상당히 가벼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상자의 무늬! 낯설지가 않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신,우,리,모,아... 한 자, 한 자, 읽혀지지요. 맞습니다. 우리의 ‘한글’입니다. 이 상자를 유심히 살펴보다 익숙한 단어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수궁! 물속에 있는 상상 속 궁전입니다. “이별이야 어느 날에... 죽게 되면 수궁으로 갈 것이니.” 이별. 그리고 물 속... 바로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로 몸을 던진 심청이의 이야깁니다. 그럼 다른 쪽은 어떨까요? 음...눈에 띄는 단어, 노숙! 길에서 자는...그런 뜻이 아니구요^^ 여러분 ‘삼국지’ 아시죠? 노숙은 삼국지에서 유비와 동맹을 맺었던 장수입니다. 심청전과 삼국지, 그리고 다른 면에는 초한전과 소대성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 바로 조선 후기, 백성들이 사랑한 ‘한글 소설’입니다. 한글 소설 목판으로 만들어진 이 작은 상자. 발견 당시에 이 상자는 보석함으로 쓰였다고 하는데요. 200년이라는 세월을 견딘 한글 소설 보석함입니다. 조선시대, 한글 소설책은 한양 저잣거리의 최고 인기스타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한양 지도인데요. 거리를 빼곡하게 채운 이 점들, 보이시죠? 여기가 어디일까요? 이곳은 절대 빈손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 금반지, 은비녀, 정 없으면 이쑤시개, 귀 후비개라도 들고 가야 했고 돌아 나올 땐! 사람들의 손은 묵직했습니다. 왜? 다들 소설책을 들고 나왔거든요. 그렇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서점, 책 대여점이었습니다. 세책점이라 불렸죠. 물건을 저당 잡고 책을 빌려주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 한글소설이 얼마나 인기였던지 차례를 기다리다보면 계절이 바뀌고, 어렵사리 책을 손에 넣더라도, 여기저기 찢어지고 분실되는 경우도 허다했는데요. “도저히 안 되겠다!” 고민 끝에 백성들은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냅니다. 바로, 소설책 한 권을 통째로 목판에 새기는 것! 드디어! 원하는 만큼 책을 찍고 또 찍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 열풍이 달갑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왕, 정조였습니다. 여러분, 좀 의외죠? 정조는 책을 그토록 사랑한 독서광이자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던 성군 중의 성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소설 때문에 여자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고 게을러졌다!” “책을 빌려 읽고 또 읽다가 가산을 탕진한 사람도 있다!” “모조리 태워 재로 만드는 것이 합당하다!” 소설책에 빠져 일상에 소홀하다며 소설 금기령을 내린 겁니다. 소설이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이제 짐작이 좀 되시죠? 왕의 명령에도 백성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보세요, 조선시대 담뱃가게 풍경인데요.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담았다는 화가 김홍도가 포착한 순간입니다. 여기 좌측 하단에 부채를 부치는 남자, 보이세요? 사람들 모두 이 남자를 향해서 앉아있죠. 그런데 사실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건 남자가 아니라 그가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 남자가 지금 “소설책”을 읽어주고 있거든요. 마치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듯이, 소설을 즐겼던 거죠. 그런데, 그토록 귀하고 또 모두가 탐했던 한글 소설 목판이 왜 이렇게 조각조각 잘라져 있는 걸까요? 대체 누가! 왜! 이런 상자를 만든 걸까요? 불과 6개월 전, 보석함은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바로 바다 건너 ‘일본’이었죠. 한글 소설 목판을 멋대로 조각! 조각! 잘라내고! 부수고! 마음대로 이어 붙인 사람들.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간 일본은 백성들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의 한글 소설 목판을 산산조각 내버립니다. 그리고 이 상자 속에 그들이 아끼는 보석을 담았죠.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이 일본의 보석을 담고 있었다는 아이러니. 생각할수록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부서지고 조각난 한글 소설 목판 속에도 진짜 우리의 삶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허튼 수작을 부리는 양반들을 향한 풍자! 애절하고 풋풋한 사랑! 악한을 물리치는 영웅의 탄생까지 한글 소설 속에선 무엇이든 가능했습니다. 지금도 소설은 같은 시대를 버텨나가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잖아요. 그때도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백성들의 위로가 되고 삶의 유일한 낙이 되어준 진짜! 진짜 보석. 슬픈 역사의 순간을 온 몸으로 견디며 소중히 품은 우리 삶의 이야기. 한글 소설 보석함이었습니다. 한상헌> 최우리 씨가 부른 춘향전의 애절한 쑥대머리를 듣고 이 보석함을 바라보니 진짜 아끼고 사랑했던 이를 멀리 떠나보낸 뒤에 기다리는 애절함이 느껴져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강아랑> 춘향가하면 이리 오너라~업고 놀자? 얼쑤! 하는 그 사랑가만 생각했는데 이 쑥대머리를 듣고 보석함을 보니 안타까움이 배가 된 것 같아요! 선곡이 정말 훌륭하지 않았나 싶어요! 얼마나 연습하신건가요? 최우리> 사실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공부도 해야 했고 선곡하고 연습하느라 밤잠을 설쳤어요. 하지만 보석함에 담긴 스토리가 워낙 좋다보니까 지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박영진> 우리 천상의 컬렉션을 쭉- 지켜본 결과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진정으로 유물을 사랑하는 호스트는 딱 보여요! 근데 최우리 씨가 이 보석함을 바라보는데 눈이 초롱초롱하고 노래에서도 그 간절함이 느껴지는 게...! 캬~ 이 한글 소설 보석함을 얼마나 아꼈는지 알겠더라고요. 감동했습니다 정말 홍경민> 그런데 아까 설명을 들었지만 좀 믿기지가 않아서요. 저 한글 소설 보석함이 200년 전 제작된 진짜 그 보석함이라는 거예요? 모조품이 아니라?? 최우리> 네. 정말 오랜 설득과 고민 끝에 이 보석함을 빌려주셨는데요.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007 작전을 펼치며 특수 장비로 조심스럽게 운송해 왔습니다. 오늘 이 보석함만 지키는 안전요원도 따로 배치했고요, 이 무대에 함께하는 이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을 정도예요. 강아랑> 아니 이때까지 천상의 컬렉션에 이렇게 실제 유물이 이렇게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나요?? 홍경민> 여러분 다들 깜박 속으셨을텐데, 지금까지 올라온 것들은 모두 진~~짜 같은 재현품이었죠. 아까 대기실 복도를 지나는데 보안요원들이 쫙 깔려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국빈 오시는 줄 알았어요. 박영진> 국빈만큼 귀한 유물이죠. 다니엘> 그럼 좀 가까이에서 보면 안 될까요? 아까부터 너무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최우리> 네 나오셔서 눈으로만 조심해서 보세요 박영진> 어~어! 다들 조심조심해요! 진품이란 말입니다. 진품! 너무 가까이 가면 안돼요~~ 오? 여기 아까 말한 노숙! 자가 보이네요. 이쪽이 삼국지 소설이 붙어있는 쪽 인가 봐요. 다니엘> 긴장돼서 너무 가까이에도 못 다가가겠어요. 그런데 조금 떨어져서 봐도~보일만큼 선명해요! 종이에 찍어야 되니까 거꾸로 되어 있기는 한데 외국인인 제가 봐도 읽히네요. 홍경민> 그러게! 뒤집어져 있어서 조금 찾기 힘들긴 한데..여긴 이별! 수궁! 글자도 보여! 근데 가만히 보면 볼수록 200년 된 나무라서 그런지..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듯한 그런 매력이 느껴져요. 강아랑> 아까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색이 더 예뻐요. 주홍빛의 붉은색이 딱 제 취향! 왜 보석함으로 만들었는지 알겠어요. 채솔> 가까이에서 보니 까만 먹이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여기에 먹물을 발라서 여러번 찍은 거겠죠? 이기환> 이런 한글 소설 목판을 방각본이라고 불렀거든요. 온전하게 남아있는 방각본이 7점 밖에 되지 않아요. 저희가 지금 매우 귀한 방각본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글씨체가 통일감을 잃지 않았어요. 이것만 봐도 우리 조상들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죠. 한상헌> 보석함 치고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지만 사연을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는 것 같네요. 자, 이제 다들 패널석으로 돌아오셔서 진행을 이어가볼까요? 박영진> 근데 당시 한글 소설 목판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을 거 아니에요? 대체 다른 목판들은 다 어디로 간 거예요? 채솔> 수업시간에 보면 ‘6.25 전쟁 중에 불에 탔다~’ 뭐 이런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을까요? 박영진> 채솔이 수업 좀 열심히 들었구나? 공부 좀 했는데? 홍경민> 저 보석함을 일본이 가져가서 저렇게 훼손시켰다고 했는데, 일본이 저렇게 하나로 만족하지 않았을 텐데? 저는 일본이 가져갔다는 거에 한 표! 최우리> 두 분 다 맞아요! 전란 중에 훼손된 것도 있고, 일본에서 가져간 것도 있어요. 한글 소설 목판을 가지고 불을 떼는 화로, 하얀 분을 담은 분첩 그리고 담뱃갑 등을 만들었던 것들이 현재까지 발견되었어요. 다니엘> 화로는 불을 떼는 거잖아요??그런데 이건 목판인데. 잘못하면 불에 타지 않았을까요?? 충격이네요. 얼마나 이 한글 소설 목판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아요. 이기환> 화로에서 발견된 목판은 천자문을 새긴 목판이에요. 하늘천 따지...다들 아시죠? 이게 한석봉이 쓴 초서 천자문인데 이걸 화로의 장식으로 쓴 것이죠. 그리고 내부는 다 철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불에 타지는 않았지만...한글 소설 목판으로서의 훼손은 심각한 거죠. 강아랑> 무슨 양파도 아니고 이건 까면 깔수록 충격적이네요. 근데 이 귀한 보물이 일본에서 훼손될 때까지 아무도 몰랐던 건가요? 이기환>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일본인들이 훼손했다고 욕만할 수 없는 게 사실 한글 소설을 무시하고 폄하했던 사람들은 사대부들이거든요. 그 이후에 한국 전쟁 때 북한군 소탕한다고 다 태워버리고 질척대는 길에는 징검다리용으로 쓰고 하면서 다 없어졌어요. 우리의 책임도 사실 큰 거죠. 그러니 한편으론 일본인들이 이렇게라도 보관해줘서 고마워해야 하는건가...참 씁쓸한 이야깁니다. 박영진>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외국인들이 우리 한글만 보면 다 좋아하잖아! 이 여자분 봐요. 육개장! 써진 티셔츠를 이렇게 당당하게 입는 이유~! 뭐겠어요? 육개장이 정말 맛있어서? 아니죠~한글에 반한 거예요. 한글에! 다니엘> 저도 찾아봤는데 여기 이 사람은 아피드라는 프랑스 배우거든요. TV 출연할 때 ‘아직 한잔 남았다!’라는 셔츠를 입고 나와서 화제가 됐어요. 한글을 워낙 좋아해서 특별 주문제작해서 입을 정도라고 해요. 채솔> 가끔 명품 무대에도 한글이 써진 가방이나 옷이 등장하더라고요. 다니엘이 볼 때 한글은 어떤지? 다니엘> 아마 한국 사람들이 라틴어를 접한 느낌? 이지 않을까 싶어요. 알파벳만 접하다가 한글을 처음 보면 신기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도 한국에 와서 길거리 간판에서 사진 찍고 그러더라고요. 홍경민> 전 사실 이걸 보면서...영화가 떠올랐거든요. 음란서생이라고 한글 소설 붐이 불었을 당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있어요. 영화에선 약간 민망한 내용의 소설들이 유행하거든요. 아마 영웅호걸, 권선징악 다 좋은데 진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이야기는 따로 있지 않았을까요? 뭐~다들 알잖아요. 응? 있잖아요? 왜 모르는 척하세요! 박영진> 저는 살다 살다 처음 듣는 이야긴데요. 그게 뭔가요? 전 학교 다닐 때 교과서밖에 본 게 없어서 무슨 이야긴지 도통 알지를 못하겠네요? 한상헌 씨는 아시나요? 한상헌> 전혀요! 저도 처음듣는 이야긴걸요? 저도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국어책만 열심히 봤지 그런 건 이해가 잘 안되네요. 다니엘> 전 독일 사람이라 더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 홍경민> 이 사람들! 알 만한 사람들이~이러깁니까! 여튼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생각을 써놓거든요? 지금으로 치면...댓글이지 댓글! 당시 한글 소설책에 그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준비했는데...이게 당시 소설책을 빌려본 사람들이 쓴 글이에요. “책 주인은 보거라! 이놈아 네놈이 책을 세 주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책세를 너무 과하게 받는구나!” 그 당시에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 엄청 많았다면서요, 그 세책점 주인들보고 하는 소린가 봐요! 채솔> 오! 이게 진짜 소설책에 쓰여 있던 거예요?? 강아랑> 네! 그렇더라고요. 저도 하나 준비해봤어요! '책주인 보시오! 재미는 있으나 잘못된 글자와 낙서가 많으니 다시 보수해 주시오’ 책을 좀 관리하라고 하는 의견인데 이 글을 쓴 분은 좀 점잖은 분 같아요 박영진> 오~그럼 지금 인터넷 댓글 문화의 시작이 조선시대 소설책에서 시작된 겁니까? 와 우리나라 진짜 뭐든 다 최초네! 최초야! 댓글까지 최초를 할 줄 누가 알았나~! 이기환> 여긴 지금 방송이니까 그래도 점잖은 욕들만 알려 준건데 되게 질 낮고 상스러운 욕들도 많이 써놓았다고 해요. 그리고 그림낙서도 많았고요 채솔> 저렇게 욕하고 낙서하고 한 사람들이 어쩌면 양반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앞에서는 체면차리고 뒤에선 음담패설을 즐겼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다니엘> 우리가 요즘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라고 따로 있잖아요. 그것처럼 당시에도 그 한글 소설 중에 베스트셀러가 있었을까요?? 최우리> 네! 그럼요. 오늘 나온 이 보석함에도 소대성전이라는 소설 목판이 있는데 그 소설이 당시 길거리 좌판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이기환 > 옛날에 우리도 길에 리어카에서 가수들 노래 테이프 팔던 시절에 길보드 차트라고 따로 있었잖아요? 마찬가지로 당시엔 “길보드 베스트셀러”라고 할 만큼 길거리 좌판에 책을 깔아놓고 팔기도 했대요. 다니엘> 진짜 1890년에서 92년 사이에 한국에 거주했던 프랑스 외교관인 모리스 쿠랑이라는 사람이 소개한 한국 풍경에도 나와 있거든요. “서울시골 할 것 없이 노천에 상품 진열대를 만들어놓고 동곳과 비녀, 망건, 손거울, 붓, 먹, 종이와 책 등을 팔고 있다. 모두 통속적인 책들로 한글로 되어 있다.”라고 하면 진짜 길에서 파는 경우가 있었나 봐요. 박영진> 그런데 오늘 제가 드디어 그 분의 옥에 티를 발견했습니다! 정조! 성군인줄만 알았던 정조가 소설을 대체 왜 반대했던 걸까요? 강아랑> 그러니까요! 심지어 정조가 책을 엄청 좋아했잖아요. 평소 저희가 알던 정조라면 오히려 백성들에게 책을 사서 나눠줬을 스타일인데...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긴건지... 이기환> 정조는 신하가 중국 소설을 읽는다는 이유로 벌을 내리고 해달 소설을 몽땅 불태웠다는 일화도 전해져요. 그리고 과거 시험답안에 소설 문체를 인용한 사람을 처벌하기도 해요. 그건 정조가 소설의 유행을 주류 이데올로기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죠. 한상헌> 그런데 아까 소개해준 책을 읽어주는 남자가 재밌더라고요. 당시에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활동했던 걸까요? 박영진> 저는 아까 그 얘기를 듣고, 아 내가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구나 생각했어요.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으면 글만 읽었겠어요!? 소설책으로 꽁트를 했을 거예요! 몸짓 발짓 다섞어서, 1등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홍경민> 오오? 잘 했을 것 같은데? 박영진> 그렇게 심청이는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고~! 심봉사 눈을 뜨게 되는디!~ 홍경민> 아니 그렇게 하면 어떡해~ 아이고 심청아~내 딸 심청아~! 이렇게 해야지~ 채솔> 요즘으로 치면 버스킹같기도 해요! 이기환> 실제로 당시에 이런 사람들을 전기수라고 불렀는데, 단순히 글만 읽는 게 아니라, 제대로 연기를 했어요. 그야말로 원맨쇼, 1인 다역으로 맛깔나게 연기를 했죠. 강아랑> 오~ 거리에서 연극을 하는 거네요? 그럼 돈도 받았나? 최우리> 네! 당시에 전기수 중에는 집을 한 채 장만할 정도로 큰 부를 쌓았던 사람들도 있는데요. ‘요진법’이라고 해서 이야기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게 되면 전기수가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고해요. 그럼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사람들이 궁금해서 돈을 내는 거예요. 그래서 돈이 좀 걷혔다 싶을 때! 전기수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죠. 채솔> 인기 있는 드라마도 보면 뒤에 이야기 빨리 보고 싶어서 난리 나잖아요. 가끔 결방하거나 하면 사람들이 단체로 방송국에 전화하거나 따지듯이 마찬가지였네. 이기환> 인기가 많아지니까 부잣집 마나님들이 남편 볼래 전기수를 불러 낭독을 부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당시 전기수들이 여장을 하고 양반집 안채를 드나들어요. 그러다보니 심심치 않게 스캔들이 터지고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전기수도 있었죠. 최우리> 정말 인기가 많은 실력있는 전기수는 목숨을 잃는 사건도 벌어졌어요. 워낙 실감나게 연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듣는 사람들이 소설과 현실을 착각한거죠. 그래서 전기수를 소설 속 악당으로 착각해서 그 자리에서 죽이는 사건도 벌어졌었다고 해요. 박영진> 요즘으로 치면 드라마 속에서 악녀 역할 맡은 배우들은 어딜 함부로 못 간다고 하잖아요. 아주머니들이 드라마랑 같은 성격인줄 알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니까 상처 받듯이~! 그때도 마찬가지였던거죠. 다니엘> 우리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서는 호스트들이 당시의 전기수 같은 역할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잖아요. 21세기 전기수는 우리 천상의 컬렉션 호스트같아요. 한상헌> 잘나가는 한양의 선비부터 시골 구석진 마을에 있던 평민에게까지 똑같은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 한글 소설과 더 깊은 이야기를 간직한 한글 소설 보석함. 자, 이제 최우리 씨의 최후 한마디 들어보겠습니다. 최우리> 한글 소설 보석함을 공부하면서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배우일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담아 보석 같은 이야기를 건네는 배우가 되자!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한글소설보석함을 만난 여러분과 저는 진짜 보석 중의 보석을 만난 겁니다. MC 한상헌> 여러분 멋진 무대 준비해주신 최우리 씨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제 호스트 세 분의 무대가 모두 끝났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오늘 우리가 만난 세 개의 보물을 떠올려 볼까요? 군신간의 위대한 우정을 담은 그림 <인종묵죽도>, 50년 만에 되찾은 승리의 징표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 조선 백성들의 위로가 되어준 <한글소설보석함>을 차례로 만나봤는데요. 천상의 컬렉션! 이제 아주 중요한 순서만 남았습니다. 이 주의 천상의 컬렉션을 결정할 시간인데요. 100분의 현장평가단 여러분! 이제는 마음의 결정을 내려 주셔야 합니다. 오늘 만난 세 개의 보물 중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의 번호를 누르고, 옆에 있는 불을 밝혀주시면 됩니다. 김수로 씨의 <인종묵죽도>는 1번, 유승민 씨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는 2번, 최우리 씨의 <한글소설보석함>은 3번입니다. 자, 여러분, 마음의 결정! 하셨습니까? 천상의 컬렉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보물에 불을 밝혀 주세요! 네, 이제 불이 하나둘 켜지고 있는데요. 딱 하나의 보물을 선택하는 게 고민스럽겠지만 이제는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지금 집계 중이니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이미 번호를 누르신 분들은 다시 한 번 해당 번호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자, 100인의 현장평가단의 투표가 모두 완료됐습니다. 그럼 이제 세 분의 호스트를 무대 위로 모셔볼까요? 호스트 세 분 나와 주세요! 천상의 컬렉션에서 멋진 보물을 소개해 준 세 분의 호스트를 무대 위로 모셨습니다. 자, 그럼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 오른 보물은 무엇인지, 바로 확인해 봐야겠죠? 100분의 현장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물! 최종 결과 보여주세요! 오늘 천상의 컬렉션에는 호스트 OOO씨의 OOOO가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등 하신 OOO 씨,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주의 천상의 컬렉션엔 오르진 못했지만 멋진 무대 준비해 주신, 두 분의 소감도 들어봐야죠. OOO 씨, 어떠셨나요? 오늘 함께 해주신 현장평가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100분의 현장평가단의 투표로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는 호스트 000의 00000가 선정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불을 밝혀 줄 단 하나의 보물! 단 하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천상의 컬렉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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