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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유산X파일_근대건축유산시리즈_제주 알뜨르비행장_CHF_1920X1080.mp4 282.08 MB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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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본 정보
UCI I801:1808002-001-V00003
제목 일제 침략의 상흔, 제주 알뜨르비행장
콘텐츠 유형 동영상 언어정보 국문
생산자 정보
생산자 정보
생산자 생산일자
한국문화재재단 2018-12-31
기여자 정보
기여자 정보
역할 정보 기여자 명
제작사 (주)인디비전
주연 김연수
기술 정보
기술 정보
기술 영역 기술 내용
기타정보
내용정보 등록문화재 제39호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 등록문화재 제312호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등록문화재 제315호 제주 이교동 일제군사시설, 등록문화재 제316호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
역사정보 현대, 일제강점기
인물정보
지리정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관련 키워드 ;근대건축유산;근대건축;문화유산X파일;;제주;알뜨르비행장;비행장
내용 ▶일제 침략의 상흔, 제주 알뜨르비행장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아래쪽 뜰이라는 예쁜 이름의 평야지대에는
군데군데 콘크리트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경작지 한복판에 왜 그런 구조물이 세워져 있는 것일까?

▶ Why?
- 일제는 왜 알뜨르에 비행장을 만들었나?
-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 알뜨르비행장 탄약고 자리에 왜 추모비가 있을까?

일본 본토 수호의 방패막이가 된 제주섬, 제주 주민들의 강제노역으로 건설된
알뜨르비행장의 군사시설을 찾아가본다



등록문화재 제208호 군산 구 임피역,
등록문화재 / 기타 / 공공용시설

등록문화재 제719호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 기타 / 기타 시설물

등록문화재 제719-1호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등록문화재 / 기타 / 산업시설

사적 제545호 구 군산세관 본관,
유적건조물

등록문화재 제372호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등록문화재 / 기타 / 업무시설

등록문화재 제374호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록문화재 / 기타 / 업무시설

등록문화재 제182호 군산 발산리 구 일본인 농장 창고,
등록문화재 / 기타 / 산업시설

보물 제276호 군산 발산리 오층석탑,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등록문화재 제183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록문화재 / 기타 / 주거숙박시설

등록문화재 제184호 군산 해망굴,
등록문화재 / 기타 / 공공용시설
대본 정보 Na /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절경, 많은 사람들이 화산섬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단순히 아름답기만한 곳이 아닙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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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침략의 상흔 - 제주 알뜨르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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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 ‘크게 고요하고 평안하다’ 라는 뜻의 대정읍은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대입니다. 이곳에 넓은 경작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지역의 이름은 알뜨르, 아래쪽 뜰이라는 뜻입니다. 이 예쁜 이름을 가진 곳에 군데군데 콘크리트 건축물이 놓여있습니다. 바로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Na / 알뜨르의 비행기 격납고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군사시설입니다.

자막 /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등록문화재 제39호)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건설한 알뜨르비행장의 전투기 격납고
Na / 일제는 10여년에 걸쳐 이곳에 대규모 비행장을 건설했습니다. 대정읍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였습니다. 지금은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 건설한 비행기 격납고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김연수 / 비행기 한 대 들어가는 격납고 치고는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꽤 크고요. 이 콘크리트 두께도 아주 두꺼워요. 그래서 폭격을 했을 때 이 안에 있는 비행기는 파괴되지 않도록 아주 강한 재료의 콘크리트 격납고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안에 있다가 유도로를 따라 나가면 저쪽 활주로에서 이륙을 해야 될 텐데요. 그 뒤에 이 지역이 경작지로 바뀌면서 흙이 많이 쌓였습니다. 격납고는 땅속에 파묻힌 듯한 느낌이지만 본래는 저 밑에 쪽이 원래 지면이었을 것이다 라고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자막 / 총 38기의 격납고 중 20기의 격납고가 현존
그 중 19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
Na / 격납고는 돔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당시에는 생소했던 재료인 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한때 철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철거조차 쉽지 않을 만큼 매우 단단하고 견고하게 지어졌습니다.

김연수 / 이렇게 둘러보다 보니까 궁금증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제주도 남쪽 끝이고 한반도 중심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이렇게 많은 격납고가 왜 필요했는지. 일제는 왜 여기다가 이렇게 큰 규모의 비행장을 만들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Na / 그렇다면 이곳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어디를 향했던 것일까요?

자막 / 알뜨르비행장
1930년대 일제가 건설한 1km 길이의 활주로가 남아있다
Na / 일제는 왜 이곳 알뜨르에 대규모 비행장을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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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① 일제는 왜 알뜨르에 비행장을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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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형 / (제주 한라일보 선임기자) 일본 나가사키에서 중국 대륙을 폭격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항속거리가 필요하게 되는데요. 당시 일본 전투기들은 일본 나가사키 항공기지에서 중국 대륙을 폭격하고 돌아오기에는 항속거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자막 / 전투기 연료공급을 위한 항공기지로 비행장 건설
이윤형 / 그래서 불시착 항공기지로 처음 만든 게 알뜨르비행장이었죠. 그 후 중일전쟁을 거치면서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당시 모슬포 해안, 제주 서남부 해안이 미군의 가장 유력한 상륙 예상지점으로 부각됩니다. 그래서 알뜨르비행장에 대규모 군사시설을 만들게 되는 원인이 되는 거죠.

Na / 알뜨르비행장은 중국 난징을 폭격하는 기지로 활용됐고 폭격기들은 알뜨르에서 이착륙하며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난징 공습은 36회에 걸쳐 이루어졌고 600기의 폭격기가 총 300t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일부 격납고 내부에는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설치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연수 / 이게 제로센 모형이네요. 생각보다 크네요. 저도 소설에서 제로센 비행기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그때 역사적인 배경으로서 제2차대전 당시에 제로센 비행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쓴 적이 있습니다. 이 제로센 비행기는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차대전 당시 일본 공군의 핵심적인 전력이었습니다.

자막 /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제로센 전투기
전쟁 말기 가미카제 특공대 자살공격용 전투기로 활용

김연수 / 그런데 일본이 패전 직전에는 공군 전투력이 많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이 비행기를 자살공격용으로 사용을 했죠.

자막 /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등록문화재 제312호)
알뜨르비행장을 확장하면서 만든 일본군의 부속 시설
Na / 알뜨르비행장 한 켠, 수풀에 덮여 있어 마치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이곳에 일제가 만든 지하벙커가 있습니다.

김연수 / 입구는 좁은데요 가면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그런 구조입니다. 저쪽에는 큰 방도 있네요

Na / 지하벙커의 내부 벽면에는 마치 벽장처럼 파놓은 격실이 여러 개 있는데 전쟁 당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Na / 천장은 돔형식으로 견고하게 지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김연수 / 여기는 환기구가 있어서 바깥에서 빛이 들어옵니다. 저 위에서. 그렇긴 한데 도대체 이게 정확하게 어떤 용도인지 알 수가 없네요.

Na / 돌을 쌓고 흙을 덮어 위장한 이 지하벙커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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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② 이 지하벙커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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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 제주 이교동 일제군사시설 (등록문화재 제315호)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통신 시설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
전파 송·수신을 위해 세웠던 것으로 보이는 기둥 5개가 남아 있다

Na / 1941년 태평양전쟁이 벌어지자 일제는 알뜨르비행장을 확장해 나갑니다. 비행기 격납고 주변에는 여러 개의 비행장 부속시설이 있는데, 통신용 벙커와 발전용 벙커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막 / 알뜨르비행장 인근 지하벙커는 통신용과 발전용 벙커로 추정

김연수 / 어, 여기도 있네. 이게 지금 귀뚜라미인지 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런 곤충들이 굉장히 많이 붙어 있습니다. 저쪽에 보면 거미도 있었고 박쥐도 두 마리가 있구요...

Na / 콘크리트와 함께 제주에서 구하기 쉬운 현무암을 쌓아서 만든 이 지하벙커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핵심 군사시설이었습니다.

김연수 / 이야 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오네. 제가 올라온 곳이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주변의 경관이 다 내려다보입니다. 지금 오름에 올라와 있는데요 오름은 제주도의 수없이 많은 작은 화산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지금 셋알오름이란 곳이고 바로 이어지는 오름이 동알오름이 있고 왼쪽으로 섯알오름이 있습니다. 가운데 끼어있다고 해서 셋알오름인데 여기에 고사포진지가 있습니다.

자막 /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 (등록문화재 제316호)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구축된 고사포 진지
알뜨르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시설
Na / 셋알오름 정상의 일제 고사포진지는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알뜨르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시설이었습니다. 이곳은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알뜨르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일본군이 거대한 고사포를 설치했던 자리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김연수 / 오늘 고사포진지도 보고 벙커도 보고 비행기 격납고도 보고 군사시설과 관련된 유적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이 알뜨르비행장 주변 일대는 군사유적 전시관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습니다.

Na / 제주도를 일본 본토 수호의 방패막이로 삼았던 일제는 패망 직전까지 제주 서남부 일대를 일본군 최대의 군사기지로 만들었습니다.

안창모 /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문화재위원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때 군사시설 중에는 비행장이 많지 않은데 제주도에 특별히 많은 것은 일본이 일종의 옥쇄작전이라는 최후의 거점으로 정하면서 제주도가 갖고있는 전략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알뜨르비행장이 만들어지고, 바로 그곳에 폭격으로부터 안전한 격납고들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Na / 섯알오름 남쪽 기슭에는 움푹 패인 커다란 웅덩이가 있습니다. 알뜨르비행장 탄약고가 있던 자리입니다. 해방 후 미군은 탄약고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켰는데 당시 폭파된 콘크리트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탄약고가 있던 자리에 추모비가 하나 서 있습니다. 이 추모비에는 어떤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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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③ 알뜨르비행장 탄약고 자리에 왜 추모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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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 한국전쟁 직후 ‘예비검속자’ 252명이 이곳에서 집단학살됩니다.

자막 / 백조일손 영령 희생터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검거된 뒤 섯알오름에서 처형된
제주 주민의 유해가 발굴된 곳

Na /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제주주민들의 유해가 발견된 이곳에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자막 / 예비검속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는 좌익 주민들을
예비검속이라는 명분으로 검거해 학살했다

김연수 /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 탄약고를 지을 때 조선인 노무자들이 여기에 끌려와서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해방이 된 뒤에는 또 4.3사건이 벌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희생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비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구요,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예비검속이 이루어져 끌려온 사람들이 또다시 이곳에서 희생을 당했습니다. 몇 번의 희생이 반복된 역사의 한이 서린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a / 일제강점기를 거쳐 4.3항쟁과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고통과 수난의 아픔은 고스란히 제주 사람들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자막 / 제주 알뜨르비행장 조형물 - <파랑새> 최평곤 작가



김연수 / 제주 사람들의 겪었던 억압과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은 이곳 제주 서남부뿐만이 아니라 제주 전역에 남아있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전쟁의 상흔들을 우리는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막 / 알뜨르비행장 평화와 치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