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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유산X파일_근대건축유산시리즈_제주 해안동굴진지_CHF_1920X1080.mp4 268.76 MB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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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본 정보
UCI I801:1808002-001-V00007
제목 전쟁의 광기와 파국, 제주 해안일제동굴진지
콘텐츠 유형 동영상 언어정보 국문
생산자 정보
생산자 정보
생산자 생산일자
한국문화재재단 2018-10-05
기여자 정보
기여자 정보
역할 정보 기여자 명
제작사 (주)인디비전
주연 김연수
기술 정보
기술 정보
기술 영역 기술 내용
기타정보
내용정보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등록문화재 제309호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등록문화재 제311호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등록문화재 제313호 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역사정보 일제강점기, 현대
인물정보
지리정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련 키워드 ;근대건축유산;근대건축;문화유산X파일;;제주;동굴;해안동굴;동굴진지;해안일제동굴진지;결호작전;태평양전쟁
내용 ▶전쟁의 광기와 파국, 제주 해안일제동굴진지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엄한 자연경관, 그러나 제주 해안 절벽 곳곳에는 일제가 만든 동굴진지가 숨어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그곳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아니었다.

▶ Why?
- 일제는 왜 제주 해안에 군사시설을 구축했나?
- 일제가 건설한 해안동굴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 비행사인 요카렌이 왜 신요부대에 차출되었나?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일제의 광기는 아름다운 제주섬에 지워지지 않는 전쟁의 상처를 남겼다. 제주 해안에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진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대본 정보 Na / 푸른 바다 위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성채를 닮은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낸 장엄한 자연경관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섬 해안 절벽 곳곳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동굴진지가 숨어 있어 슬픈 제주 역사의 이면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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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광기와 파국 - 제주 해안 일제 동굴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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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 서우봉과 함덕해변
Na / 유달리 맑은 물과 눈부신 모래밭이 조화롭게 펼쳐진 함덕 해변, 그 한가운데 서우봉이 있습니다.

김연수 / 서우봉의 서우라는 명칭은 봉우리의 모양이 물소를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 아래에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만들어진 동굴진지가 있습니다.

자막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등록문화재 제309호)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Na /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로 가는 길은 험했습니다. 깎아지른 낭떠러지를 지나 수풀로 가려진 길을 따라 한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김연수 /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요, 지금 바다가 바로 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서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남아 밀림처럼 이렇게 나무가 빽빽하게 있네요.

Na / 그곳에 일제 동굴진지가 있었습니다.

김연수 / 이 돌이 아주 단단한 현무암인데, 이 돌을 깨고 이렇게 큰 동굴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Na / 단단한 암반을 뚫어 만든 동굴진지는 입구가 작은 것에 비해 동굴 안의 규모는 꽤 넓습니다.

김연수 / 여기는 바닷가 바로 앞인데 여기에도 동굴이 있습니다. 한두 개가 아니고 수십 개가 있습니다. 들어가보면 자연동굴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뚫어 놓은 인공동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군들은 왜 이런 곳에다가 이렇게 많은 동굴들을 뚫어 놓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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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① 일제는 왜 제주 해안에 군사시설을 구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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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형 / (제주 한라일보 선임기자) 일본이 제주 해안에 동굴진지를 구축하게 된 이유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비밀리에 세운 결7호 작전계획에 의해서였습니다.

자막 / 일본군의 비밀작전에 따라 제주 해안 동굴진지 구축

이윤형 / 결호작전이란 것은 일본 본토 북쪽에서부터 남단까지, 결1호에서 부터 결6호까지 작전지역이 해당이 되는데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결7호 작전지역으로 상정이 되는거죠.

자막 / 일본 본토 이외에 유일하게 제주도가 작전지역에 포함됨

이윤형 / 일본 본토 이외의 지역으로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결호작전 지역에 포함이 된 겁니다.

Na /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제는 미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해 공격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결호작전’을 세웁니다. 결7호작전에 따라 만들어진 해안동굴진지는 제주도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성산 일출봉과 서우봉 해안, 수월봉 해안, 제주 남서부 송악산 해안과 삼매봉 해안 등 5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약 5,000년 전, 제주도의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성산일출봉은 아흔 아홉 봉이라 불리는 기암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절경을 이룹니다. 성산일출봉의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가 있습니다. 해안 절벽 아래 뚫려 있는 동굴진지는 현재 확인 가능한 것만 23개나 됩니다.

자막 /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등록문화재 제311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Na /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는 미군이 성산포 해안으로 상륙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군사시설로 제주섬에 남겨진 해안 동굴진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대형 동굴의 경우 내부 길이가 100m가 넘습니다.

김연수 / 되게 깊구나. 이게. 이쪽에도 공간이 있고... 여기도... 물도 떨어지고... 이게 물이 많이 고였네. 빛이 얼마나 된다고 이 작은 식물들이 다 입구 쪽을 바라보면서 빛을 받으면서 이렇게 파랗게 자라고 있는 게 참 신기한 일이다. 뭐가 이렇게 떨어지냐. 물이....

Na /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습한 동굴 안은 갯강구들 차지였습니다.

김연수 / 성산일출봉은 유명한 관광지라서 제가 여러 번 와봤는데요. 그 바위 밑에 이런 동굴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뭐 설사 제가 와봤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둘러보면 이게 그냥 자연동굴이지 이게 사람이 만든 굴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전쟁 때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하니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Na / 성산일출봉 해안 가까이에 있는 또 다른 동굴진지로 가보았습니다.

김연수 / 동굴이 위의 동굴들과 달리 이렇게 반듯하고 ㄷ자로 이렇게 각이 딱 잡혀있는 게 확연히 다릅니다.

Na / 일제 동굴진지의 굴착을 담당했던 이들은 제주 주민들과 전라도 지역의 광부들이었습니다.

김연수 / 여기는 지금 일일이 손으로 다 깎아서 수작업으로 만든 동굴이라는 게... 여기 지금 화산재가 쌓인 암석구조라서 이렇게 부서지는데요. 노무자들이 와서 일일이 다 삽하고 곡괭이로 각을 딱딱 잡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정확한 네모난 구조의 동굴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여기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아주 피땀 흘려서 만든 동굴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바다가 저기 앞에 있습니다. 지금 물이 빠져있는데 만조가 되면 바로 이 근처까지도 바다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병사들이 오갈 수도 없게 되고요, 왜 이런 곳에다가 이런 동굴을 만들어놨는지 그 용도가 참 궁금합니다. 왜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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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② 일제가 건설한 해안동굴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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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 태평양전쟁 말기, 결사 항전의 목소리를 높였던 일본은 이 ㄷ자 해안 동굴진지에 신요라 불리는 특수공격용 배를 배치합니다.

자막 / 해안 동굴진지에 특수공격용 배, 신요를 배치

이윤형 / (한라일보 선임기자) 신요는 목재, 합판을 이용한 배죠. 길이가 한 6~7미터 정도 되고요, 그 안에다가 폭약을 한 250킬로 정도를 장착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군 병사 한 명 내지 두 명이 타서 적 함정으로 돌진해서 자살공격을 하게 되는 거죠.

자막 / 신요에 폭약을 장착 자살 공격 감행
자막 / 신요
태평양전쟁 당시 미 군함 자살공격용 소형 보트
Na/ 신요는 해상을 지나는 미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제작된 소형보트입니다. 당시 신요를 조종하던 일본군은 요카렌이라 불리던 비행사 연습생들로, 속성으로 비행 훈련을 마친 뒤 전투에 투입된 병사들이었습니다.

자막 / 요카렌
일본 해군 비행예과 연습생

자막 / 제주 서남부 송악산 해변

Na / 송악산 해안가에는 결7호작전에 따라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신요 보관용 기지가 있습니다.

자막 / 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등록문화재 제313호)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Na / 이곳 역시 반듯한 ㄷ자로 만들어 일본군의 소형보트를 은폐하기 위해 파놓은 동굴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연수 / 이 동굴진지에 숨겨져 있던 신요는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요는 작은 배인데 왜 비행기 조종사인 요카렌이 조종을 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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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③ 비행사인 요카렌이 왜 신요부대에 차출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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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 신요를 조종했던 요카렌은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차출됐지만 이들을 태울 전투기가 부족해지자 대신 신요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자막 / 가미카제 특공대원인 요카렌이
신요 조종 임무를 맡음

이윤형 / (제주 한라일보 선임기자) 요카렌은 해군비행연습대죠. 일종의 비행기 전투사가 되기 위한 학도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항공용 가미카제 그러니까 비행기 전투조종사가 돼서 가미카제식 공격에 상당히 많이 동원되죠. 가미카제식 공격으로 인해서 일본이 상당히 많은 전투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자 다시 또 증가가 된 가미카제식 공격 해법이 선박을 이용한 해상공격입니다 그래서 전투기 조종사들이 해상에서의 특공작전에 투입이 되는 거죠.

자막 / 전투기 대신 배를 이용
가미카제 자살 공격 감행

김연수 / 가미카제와 신요의 공격으로 적을 섬멸하라” 목숨은 생각지도 말고 가서 죽으라는 이야기였죠. 전쟁 말기 일제는 자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전쟁의 광기로 치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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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전쟁의 광기는 결국 파국을 맞게 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도 여전히 전쟁의 상흔은 남아 있습니다.


김연수 / 제주도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군사시설들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모르고 보면 무엇인지 몰랐을, 아마도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쳤을지도 모를 콘크리트 잔해물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퇴적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장소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역사의 진실들, 이제 우리는 이 진실들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막 / 일제강점기 제주섬에 남은 전쟁의 상흔
아픈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