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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본 정보
UCI I801:1809002-001-V00006
제목 기억의 땅, 제주 4.3 유적지
콘텐츠 유형 동영상 언어정보 국문
생산자 정보
생산자 정보
생산자 생산일자
한국문화재재단 2018-11-05
기여자 정보
기여자 정보
역할 정보 기여자 명
제작사 인터즈
주연 현기영
기술 정보
기술 정보
기술 영역 기술 내용
기타정보
내용정보 보물 제322호 제주관덕정, 등록문화재 제716호 제주 4‧3 수악주둔소
역사정보 조선시대, 현대
인물정보
지리정보 제주도 서귀포시
관련 키워드 ;4.3유적지;4.3사건;제주도;북촌사건;;현기영
내용 소설 <순이삼촌>으로 제주 4.3사건을 처음 사실적으로 세상에 알린
문학계의 거장. 현기영 작가 4.3 사건의 생존자이자 기록자였던 그가 이야기하는
제주 4.3의 이야기와 그 흔적이 남은 유적지를 유적지를 함께 걸어본다.
대본 정보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아름다운 섬, 제주.

이 평화로운 땅에
4.3이라는 이름의 아픔이 숨어있다.



오래도록 말하지 못해
더욱 치유되지 못했던 비극.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4.3사건을 얘기할 때 그 대학살을 우리는 씨멸족 사건이라고 그래요. 씨멸족...
고등학교 때 까지는 주위에서 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말은 4.3때 누가 죽고, 4.3때 누가 죽고...그런 얘기가 들리는 거예요. 4.3이라는 것이 유독성 공기처럼 떠 있어가지고 어쩔 수 없는 뭐 슬픔이구나 이런 식으로 체념상태에서 하.. 오랜 세월 지내왔죠



소설 <순이삼촌>으로
제주 4.3사건을 사실적으로 세상에 알린
현기영 작가에게
4.3 유적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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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기억의 땅, 제주 4.3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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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4.3 유적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4.3 사건이 시작된 곳,
바로, 관덕정이다.

조선 초기, 병사들의 무예 훈련을 위해
건립된 관덕정은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제주 이야기의 중심이자 화합의 장소였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서울의 광화문이 서울의 중심이듯이 제주도 중심이 여기에요. 왜냐면 모든 관공서 중요한 건물들이 여기 있었고, 구한말 부패한 그런 시대에 민란이 육지에서도 많이 일어났지만 제주도에서도 많이 일어났어요. 그 때 그 부패한 그런 권력을 상대로 민중이 모여서 성토하고.. 뭐 이렇게 궐기했던 이런 장소에요.

관덕정 앞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당한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동쪽 끝에 자리한
아름다운 해변마을.

이 평화로운 북촌마을 역시
4.3 사건의 비극이 지나간
대표적인 마을이다.


북촌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시절,
이 학교에 주민 400여명을 모아놓고
모두 학살한
이른바 ‘북촌사건’이 벌어졌다.

군인들은 학교에 모인 주민들을
근처 당팟으로 차례로 끌고 갔고,
마을을 지켜준다는
신당은 이 참극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총탄에 스러졌다.

인근 비석에는
당시 양민들을 향했던 총탄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마을은 모두 불태워졌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그때는 제가 7살이었고 마침 제 고향에서 제주 읍내 중심지로 마침 이사 왔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참변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은 내 고향이 불타는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 우리 어머니 얼굴의 불그레하게 불 그림자, 내 누이동생 얼굴에 불그레하게 불 그림자가 있는걸 내가 봤고. 그 충격으로 오래갔어요.


그렇게 생존자이자 목격자가 된
현기영 작가는
북촌사건을 배경으로 소설 <순이삼촌>을 썼고
이는 그동안 말하지도 못하고 숨겨왔던
4.3사건의 참혹성과 후유증을
세상에 폭로하는 계기가 됐다.


어른아이 할 것 없었던 죽음...
채 꽃피우지도 못하고 희생된 아이들은
이름 없는 돌무덤 아래 묻혔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지금 여기 묻혀있는 아이들의 무덤에는 제 나이 또래도.. 희생 되어 묻혀있습니다. 저는 용케 살아서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 있습니다만 그들이 살았으면 여러 많은 가능성이 있고 삶의 어떤 쓴맛, 단맛, 인생의 맛을 보고 갔을 텐데, 인생의 정말 10분의 1도 못 살고.. 이렇게 가버렸잖아요. 참 서럽습니다.




주민 수백 명이
한순간에 생을 달리한 그날 이후
마을의 제삿날은 1월 17일 한날이 되었다.

빼곡한 슬픔이 기록된 벽.

이 그리운 이름들을 부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국가 폭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비판하면 국가를 비판하는 것이 돼서 비판할 수도 없고, 피해자는 늘 가슴속에 이 원한을 이 한을 품고 왔던 겁니다. 어떤 한을 품으면 그걸 입 밖으로 내고 표현도 하고, 항의도 하고 이래야 좀 속이 풀리는 건데 말을 못 하는 겁니다. 말을 못한 채 그 참극을, 그 원한을 그냥 가슴에 삭혀야 했던 것이죠.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중턱,
마을에서 한 시간을 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이 깊은 숲속에도 4.3 사건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난 2018년 6월,
4.3유적지 중 최초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수악주둔소다.

산으로 도망친 주민들을 토벌하겠다는 목표로
경찰들이 중산간 일대에 만든 32개의 주둔소.

그곳에서 경찰들의 총구는
주민들이 숨어있는 한라산을 향했다.

지금은 무성한 이끼만 남은
가해자의 공간이자, 아픈 역사의 현장.
그러나 이곳 역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우리는 교과서의에 성공한 역사만 기록하려고 그러죠. 뭐 그렇지만 실패한 역사도 기록해야 돼요. 왜냐면 실패한 역사를 그냥 제외시키고 무시해버리면 그런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된다는 것이죠. 실패한 역사도 이렇게 역사에 올리고 국민이 잊지 않아야 됩니다.




전역이 4.3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처 받은 땅, 제주.

풀과 바람만 가득한 이곳 역시
한때는 70여 가구가 살던 마을이었다.

#현장음
/이게 집터거든요. 돌담이고, 불타버린 집터예요.

사람들은 떠났지만,
땅은 계절을 반복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현기영 작가님 인터뷰
/4.3유적지는.. 그 때의 대참사를 증언해주는 그런 증거물로 존재하고 있죠. 그 땅, 그 초토화 되었던 그 땅 거기에 다시 풀이 돋고 이렇게 재생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은 그 땅은 그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 유적은 그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비극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증언의 땅,
4.3 유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