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미지 및 저작권 정보(N2L)
대표이미지 | 저작권정보 | ||
---|---|---|---|
저작권자 | 국가유산진흥원 | ||
전자자원소장처 | 한국문화재재단 | ||
공공누리 저작권 | |||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
|||
CCL 정보 | |||
소스코드 | <iframe width="720px" height="480px" src="http://uci.k-heritage.tv/resolver/I801:2303002-001-V00001?t=3"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
관련 파일 및 자원정보(N2R)
번호 | 파일명 | 파일크기 | 다운로드 |
---|---|---|---|
1 | 문화유산 뉴스_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토끼의 비밀_CHF_1920X1080.mp4 | 234.43 MB |
![]() |
콘텐츠 기본 정보(N2C)
UCI | I801:2303002-001-V00001 | ||||||||||||||||||
---|---|---|---|---|---|---|---|---|---|---|---|---|---|---|---|---|---|---|---|
제목 |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토끼의 비밀 | ||||||||||||||||||
콘텐츠 유형 | 동영상 | 언어정보 | 국문 | ||||||||||||||||
생산자 정보 |
|
||||||||||||||||||
기여자 정보 |
|
||||||||||||||||||
기술 정보 |
|
||||||||||||||||||
내용 |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에 대해 알지 못했던 민속사적, 문화역사적 의미를 알아봅니다.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토끼는 연약하고 귀엽기만한 존재지만, 사실 토끼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나름 전략과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쳐온 동물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런 토끼의 습성을 문화의 상징 속에 담아 의미를 더해 왔는데요. 그 예로 토끼는 장수의 상징이었고, 달 속에서 토끼가 등장해 온 이유도 무병장수를 원했던 옛사람들의 소망과 관계가 깊습니다. 고대의 유적, 유물부터 조선의 민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은 다양한 토끼의 모습을 곁에 두며 다산과 다복, 풍요를 기원해 왔습니다. 또한 토끼는 십이지의 하나이자, 도교와 불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상징이었으며, 토끼와 관련된 대표 설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수궁가를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지 나약한 존재가 아닌 지혜와 슬기로움을 지닌 동물로서, 그 토끼를 닮고자 했던 우리 민족. 계묘년 새해를 맞아 토끼의 숨겨진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
||||||||||||||||||
대본 정보 | (자막) 눈처럼 흰 몸 / 커다란 귀 / 겁먹은 듯한 빨간 눈, 오물거리는 작은 입 Na) 귀엽고,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동물, 토끼! 이미 애완용으로도 익숙해 반려 토끼라는 말도 등장했죠. 작은 몸집의 초식동물인 토끼는 한마디로 약한 짐승입니다. 하지만, 결코 순하기만 한 존재는 아닌데요. # 타이틀 C.G. 계묘년 새해, 토끼의 진짜 모습을 만나볼까요? ───────────────────────────────── 타이틀)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토끼의 비밀 ───────────────────────────────── Na) 흔히 토끼라고 하면 큰 귀에 흰 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본래 우리나라의 토끼는 회색 또는 갈색 털의 산토끼 즉 멧토끼입니다. 하얀 토끼는 색소가 결핍되거나 20세기에 수입된 종이지요. -------------------------------------- 토끼는 항상 동그란 눈으로 주위를 경계합니다. 때문에 ‘놀란 토끼 눈’이란 말도 나온 것이지요. 게다가 늘 큰 귀를 세워 포식자의 움직임을 탐지합니다. 짧은 앞다리와 긴 뒷다리는, 적으로부터 재빨리 도망치기 위한 최적의 구조인데요. 왕성한 번식력 역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인 토끼가 살아남기 위한 진화와 전략의 산물, 생존의 무기인 셈입니다. -------------------------------------- (자막) 하지만 NA) 현실에선 약자로 살아온 토끼가 문화의 상징적 세계로 옮겨지면 그 의미는 달라집니다. (자막)“토끼는 1천 년을 사는데 5백 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한다” -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 (1643~1715) Na) 토끼의 빛깔에 의미를 더했던 선조들. 토끼는 장수의 상징이었습니다. Na)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정월 첫 토끼날인 상묘일은 톳실이라 하여, 새로 뽑은 실을 주머니 끝에 달아 재앙을 물리치고 장수를 비는 날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속에서 토끼는 호랑이 다음으로 자주 등장해 왔는데요. (자막 인터뷰) 천진기 관장 /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그 가운데서 가장 이른 시기에 평양에서 발견되는 낙랑시대 전돌에 보면 토끼가 절구를 찧고 있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 이후에 신라 토우 그다음에 신라 막새기와 등에서 토끼는 둥근 달 속에서 불로장생의 영약을 만드는 모습으로 일찍부터 문화재에 등장합니다 (자막) 왕근묘 왕근묘라 불리는 석암리 219호분에서 출토된 칠화살통 원형 은판에 석암리219호 석실 출토 칠화살통 원형 은판 두꺼비와 함께 옥토끼가 표현된 것입니다. (자막) 화상석에 새겨진 서왕모 Na) 중국 한나라 때 많이 만들어진 도교의 상징 서왕모 화성전에도 토끼가 빠짐없이 등장하는데요. 서왕모는 무병 안녕, 장생불사 등 인간의 일상적이고도 근원적인 소망의 존재입니다. (자막) 고구려 고분 벽화 Na) 이후 5세기 말에서 6세기 말까지 평양 지역 고구려의 벽화고분에도 두꺼비와 함께 있는 옥토끼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한결같이 달 속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사약을 찧는 모습이었습니다. 계수나무는 죽지 않는 나무이며, 옥토끼는 장생의 선약을 찧어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도 천년을 사는 영물이었죠. 이처럼 토끼는 옛사람들에게 신비롭고도 신성한 달의 정령, 동시에 다산과 다복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자막) “토끼를 뜻하는 묘(卯)는 무성함이다. 양기의 생을 받아서 번성한다” - 진서(晉書)의 악지(樂志) - -------------------------------------- (자막) 십이지 Na) 태어난 해에 따라 정해지는 띠와, 띠를 대표하는 열두 동물을 의미하는 십이지. 십이지는 시간과 방위를 상징합니다. 십이지에서 묘인 토끼는 방위로는 정동(正東)을,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를 뜻합니다. 또한, 묘는 문짝을 좌우로 활짝 연 형상의 상형문자인데요. 열두 달 중 2월을 가리키며, 음력 2월 만물이 땅을 밀치고 나오는 것이 문을 연 모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 일찍이 토끼의 외형과 행태에 상징성을 부여했던 옛 선조들. 때문에 여러 유물과 유적에서도 토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막) 토끼 모양 토우(신라) Na) 그 예로, 4~6세기경 삼국시대에는 장난감, 주술용, 부장용으로 쓰인 흙으로 만든 토끼 토우가 있었습니다. (자막) 섬토문 수막새 Na) 또한,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 절구를 찧는 통일신라시대의 수막새와, 김유신의 무덤 주위 석조물에도 십이지신 토끼가 등장합니다. (자막) 김유신 무덤 주위 십이지신 토끼 (자막)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Na) 특히, 둥근 달을 칠보문으로 투각하고 연꽃으로 받친 고려 청자투각칠보무늬 향로는, 받침다리의 세 마리 토끼가 부부애와 자손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이후 조선시대 회화나 민화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해 온 토끼. 천성이 귀엽고, 지혜롭고.재빠르다는 점에서 토끼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막) 화조영모도 Na) 그 예로 토끼와 모란을 그린 조선시대의 화조영모도는, 부부간의 애정과 화목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선조들은 불로장생의 상징인 달 토끼를 곁에 두며, (자막) “달빛은 어떻게 얻어지며 이러지러졌다가 다시 자라는가? 그 달이 좋은 것이 무엇이길래 기웃거리는 토끼가 그 가운데 있는가?” 夜光何德 死卽又育 厥利維何 而顧兎在腹 - 굴원(屈原)의 천문(天問) - Na)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고 풍요롭게, 근심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자막) 수월관음도 Na) 그런데, 이런 달 토끼는 불교 미술과 유물에도 이어졌습니다. 고려 불화인 수월관음도에는 둥근 달 속,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자막)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불교에서는 토끼가 부처님을 위해서 자기의 몸을 바친 희생의 존재로서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 서 불교에서는 사찰 벽화라든지 부처님의 가사 등에 토끼를 많이 장식을 하고 존경하는 그런 현상 을 볼 수가 있습니다 Na) 불교에서 달은 곧 부처이고, 토끼는 부처의 세계에 이르게 하는 전령사인 셈인데요. (자막) 약사삼존도 Na) 조선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가 조성한 약사삼존도에도 월광보살의 머리 위에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 찧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자막) 안저라대장 Na) 또한, 토끼 모습인 불교의 묘신 안저라대장도 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원을 가진 신입니다. 아울러 사찰 곳곳에도 토끼가 숨어 있습니다. 거북이를 타고 용궁으로 가는 토끼를 조각한 화엄사 구층암 천불전. 이는 불에 잘 타는 목조 건물이 화마에 무탈하기를 바라는 의미였습니다. Na) 그 밖에도 토끼에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두었던 우리 민족은, 시대를 넘어 다양한 사물에 토끼로 의미를 더해왔습니다. (자막) 노리개 장식(조선) 토끼문양 벼루(조선) 방형패철선추(조선) 상여장식용목인(20세기) 연(1960~1970년대) ------------------------------------ Na) 한편, 토끼와 관련해 삼국사기에 전해오는 민속 설화가 있는데요. 바로, 토끼가 거북이와 용궁에 다녀온 별주부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궁가이기도 한 이 설화는, 실제 역사 속 이야기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막)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김춘추가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은 주변에 사람이 도와주는데 그 사람이 은근슬쩍 토끼가 용궁에 갖다 살아온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그 꾀를 이용해서 탈출해 돌아오는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Na) 설화에서의 토끼는 꾀보, 꾀쟁이로 자라를 속이고, 심지어 호랑이도 속여 응징하기도 합니다. 민중들은 이런 토끼의 모습에 자신들을 투영했기에, 토끼를 투쟁하고 승리하는 동물로 묘사하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설화 속 토끼는 자신만이 아닌, 곤경에 처한 다른 대상들도 지혜로써 구출해 내는 구원자이자 정의의 수호자입니다. -------------------------------------------- <에필로그> 오랜 시간 토끼를 통해 소망을 빌고, 그 지혜를 닮고자 했던 우리 민족. 다가오는 계묘년, 토끼처럼 도약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